그날에...



실장의 날 - 나루 - 그날에 - 르피너스의 꽃  으로 이어지는 작품.

------------------------

그 실장이 출생해 떨어진 장소는, 낮이나 밤도 없는, 어슴푸레한 형광등의 빛만이 가리는 직사각형의 유리 케이스로 된 수조였다.
출생하고 처음으로 입에 댄 것은, 부모의 얼굴로부터 늘어져 오는 피였다.


출생하고 처음으로 들은 것은, 비명이었다.
출생하고 처음으로 본 것은, 끔찍한 모습으로 가로 놓인 자매의 시체였다.
출생하고 처음으로 가슴에 안은 감정은, 공포였다.

그녀는 안면이 함몰해버렸기 때문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부모에게 달라붙어 벌벌 떠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처음에 다수 있던 자매들도 인간의 변덕으로 살해당해 줄어갔다.
언제 자신이 살해당할지 모르는 상태로 보내는 날들은 확실히 지옥이었다.
그러나, 그런 상태에서도 구제는 있었다.
부모는 자에게 할 수 있는 한 애정을 쏟아 길렀다.
자신의 몫의 식료를 할애해서까지 자에게 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신에, 어슴푸레한 케이스 안에서 자를 언제까지나 어루만졌다.
인간의 학대로 인해 언제나 상처를 입고 있었던 부모.
그런 부모에게 안기고 있을 때에만은 현실을 잊고 잠들 수 있었다.

자실장이 그녀를 포함해 3마리가 남게 된 시점에 변화가 일어났다.
언제나와 같이 방이 밝아지고, 인간이 온다.
자실장들은 케이스의 구석에 뭉쳐, 서로 몸을 의지한 채 떨고 있었다.
그 앞에 부모가 서서 몸을 헌신해 자를 지켰다.
부모는 힘껏 위협하는 소리를 냈다.
의미가 없는 행위라고는 알고 있어도, 최대한 저항을 보였다.
이제 더 이상 자를 살해당할 수는 없다는 것인가.
부모는 떨고 있던 다리를 멈추고 인간에게 송곳니를 드러낸다.
그런 친실장을 향해서 인간이 말을 건다.

「거래하자, 자를 내밀면, 너에게 나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겠다.」
부모는 그 말을 듣자, 위협하는 소리를 점점 약하게 변해갔다.
인간이, 말을 계속한다.
「자는 살아만 있으면, 얼마든지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죽으면 그뿐이다.」
그 말을 들은, 친실장이 천천히 자실장들을 향해 뒤돌아 본다.
친실장은 구석에서 떨고 있는, 적당한 자를 안아 올렸다.
그 자실장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직감적으로 알았는가.
부모의 팔 안에서 날뛰고 울며 저항한다.
부모는 말없이, 인간에게 자를 건네주기 위해, 최대한 높이 자를 들어 올린다.
남은 2마리는 서로 얼싸안으며, 부모의 등을 보았다.


인간은 그 자실장을 받고선, 케이스의 눈앞에서 학대를 시작했다.
피가 솟구치는 자매가 투명한 유리를 멀리한 장소 근처에서, 옷이 벗겨지며 머리카락에 불이 붙여지고 사지가 망쳐져 갔다.
끊임없는 절규와 인간의 웃음소리,
조금 전까지 자매였던 물건이, 단순한 고기토막으로 바뀌어간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감은 채 떠는 것뿐이었다.

모든 것이 끝나고, 케이스 안으로 자매였던 물건이 내려온다.
그것은, 마루에 떨어지면 베체하는 싫은 소리를 냈다.
자매는 죽진 않았지만 희미하게 숨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빈사 상태였다.
텅 빈 눈으로 그 자실장을 보고 있는 친실장에게, 인간이 말을 건다.

「죽여도 좋다.」
친실장이 흠칫하며 반응한다.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지 알고 있다.
전신이 구워져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의 자실장을, 친실장이 안아 올렸다.
부모에게 안겨 안심했는지, 그 자실장은 작게 숨을 쉬며 부모에게 응석을 부린다.
자신을 판 부모를, 아직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자실장을 조금 응시한 친실장은, 자의 머리를 이빨로 물어뜯었다.
그 자실장의 눈이 좌우로 향하며, 물어버린 부모를 응시했다.
얼굴이 반이 없어진, 그 자실장은 소리가 되지 못한 소리를 높였다.
부모의 손으로 직접, 아픔을 받은 그 자실장은 현실에 절망하여 스스로 그 짧은 생애에 막을 내렸다.
사인은 스트레스사였다.
자실장의 사체를 안으면서 데엥하며 울기 시작한 친실장.
그 모습을 보고, 인간은 크게 웃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를 간단하게 판 부모를 응시하며 그녀는 이제 안식의 땅이 없어진 것을 이해했다.

그 이후로 점점 심해져 갔다.
상냥했던 부모는, 인간의 괴뢰로 전락해 학대에 손을 대게 되었다.
인간이 아닌 부모의 손에 의한 학대.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준 그 손으로, 그녀가 너덜너덜하게 될 때까지 때린다.
그리고 그 후에, 인간에게 콘페이토를 받으며 머리가 어루만져진다.
마치 당연한 일을 하고 있다는 듯한 얼굴은, 심하게 빛나고 있었다.
자식을 아꼈던 부모를 바꿔버린 인간에게, 그녀는 바닥을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부모에 의한 학대는 처음에는 인간이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행해지지 않았지만, 점점 일상이 되어 주인이 없을 때에도 행해지게 되었다.
그녀는 쇠약해져, 폭력을 받아도 울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상황도 인간의,
「때가 된 건가.」
라는 한마디로 마지막을 고했다.
언제나와 같이 자를 후려갈기고 있는 친실장을 잡아 케이스의 밖으로 꺼냈다.
친실장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콘페이토를 주는 인간.
친실장은 만족스럽게 데잇하는 소리를 높이며 인간에게 아첨을 떨고 있었다.
문득, 인간이 케이스 안의 그녀에게 물건을 건네주었다.
「이것이 뭔지 알고 있나? 이것을 부수면 부모는 죽는다.」
인간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은, 반짝반짝 빛나는 위석이었다.


그것을 본 부모가, 콘페이토를 떨어뜨리며 비명을 지른다.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유리를 두드리며 돌려달라고 그녀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스스로의 의사로, 자신의 자를 학대하다니 나쁜 부모지?
 저런 건, 부모도 뭐도 아니다.
 학대를 피하고 싶다면, 그 돌을 부숴라.
 뭐, 실제로 하자면 어렵겠지만.」

아무리 심한 일을 당해왔어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부모다.
그런 일은 할 수 없었다.
아픔밖에 느껴지지않는 몸을 질질 이끌며, 가볍게 위석을 집어 유리 밖에 있는 부모의 앞으로, 그 위석을 옮긴다.

하지만 한 걸음 남긴 장소에서, 그녀의 체력이 다하고 말았다.
다리가 뒤엉켜져, 앞으로 구른다.
가지고 있던 위석은 유리를 두드리고 있던 친실장의 눈앞으로 날아가고, 그리고 부서졌다.
그녀는 부모를 죽여 버린 일을 후회하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끊어질 것 같은 의식 속에서, 인간의 웃음소리는 너무나 귀에 거슬렸다.

그리고 잠시 동안은, 폭력이 멈추었다.
먹이도 제대로 지급되고 소리도 테치에서 테스로 변화하여 머지않아 성체가 되려고 하는 무렵에 악몽이 시작되어 버렸다.
평소대로 먹이를 먹고 있다가, 돌연 인간에게 붙잡힌 자매.
폭력이 잠시 멈추어 있던 것과 식사 중이었던 이유로 방심하고 있었다.
자매는, 곧바로 잡혀 버렸다.
입으로부터 조금 전까지 먹고 있던 음식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아우성친다.
그녀도 케이스 안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자매의 몸을 걱정했다.
지금까지 서로 항상 몸을 의지해, 잘 때도 껴안으며 잠들었던 자신의 반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살해당해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는 것에, 그녀는 공포를 느꼈다.

인간은 자매의 옷을 벗겨 알몸으로 만든 후, 왼손으로 자매를 잡으면서, 오른손으로 자매의 총배설구의 근처를 자극한다.
공포로 울며 아우성치고 있던 자매의 비명이, 음란한 소리로 바뀌어간다.
자매는 양쪽 겨드랑이를 잡힌 채 케이스 안으로 되돌려졌다.
자매가 무사하게 케이스 안으로 돌아왔기에, 기쁨이 넘쳐왔다.
그녀는 등을 돌리고 있는 자매에게 달라붙어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다행이다…
아프게 되지 않고, 살해당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다…

그러나, 자매는 이쪽으로 얼굴을 향하지 않고 난폭한 숨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었다.
테스? 걱정이 되어 얼굴을 들여다보려고 했을 때, 자매에게 쓰러트려 졌다.
넘어져 버린 그녀의 눈에 우뚝 솟은 마라를 기른 자매가 비쳤다.
눈은 충혈된 채, 조금 전보다 숨을 가쁘게,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한 그녀는 일어나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아래 깔려 움직임이 봉쇄된다.
봉쇄되고 있는 손 대신에 큰 소리를 질러 저항해봤지만, 그것은 무의미한 행위가 되었다.
속옷이 벗져진 그 후, 아픔이 전신을 관통했다.
괴로울 때 흘리던 눈물을, 살그머니 닦아 준 그 오른손으로, 아우성치는 그녀를 때리는 자매.
어슴푸레한 방 안에서 부모에 의한 폭력에 떨고 있던 그녀의 손을, 언제나 잡아 주었던 그 왼손으로 목을 짓누르는 자매.
상처를 입었을 때, 상처를 핥아 주었던 그 입에서는, 평소와 같은 위로나 격려의 말은 나오지 않고 대신에 쾌락을 즐기는 소리와 타액만이 넘쳐 흘러 왔다.
그녀는 가장 신뢰하고 있던 자매에게 범해졌다.
몸보다, 오직 마음이 아팠다.

한 번 쾌락을 알아 버린 자매는 그대로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고 먹이의 시간과 수면 시간 이외에는 그녀를 희롱했다.
지속적으로 쇠약해지고 있던 그녀에게, 그 상황은 도저히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평소의 능욕으로부터 해방되어 가로 놓여진 채 희미하게 숨을 쉬었다.
그녀의 생명은 지금 확실히, 다하려하고 있었다.

다음의 순간 눈을 뜬 장소는, 부드러운 타올이 깔려 있는 간이 침상이었다.
출생하고 처음으로 받는 햇빛.
눈부신 그 빛에, 그녀는 약간, 현기증을 일으킬 것 같았다.
그곳에, 그 인간이 온다.
이번엔 무슨 짓을 당할지에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명은 내지 않았다.
비명을 질러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심한 일을 당한다.

그녀는 단념하고 있었다.
사는 것에, 바라는 것에, 그리고 가족을 포함한 동족에.
그런 그녀에게 인간이 한 알의 콘페이토를 준다.
그녀의 손에 놓여진 콘페이토.
하지만, 좀처럼 입에 대려고 하지 않았다.
인간이 사라지면 어딘가 먼 곳으로 콘페이토를 던져버릴 생각이다.
이것을 먹으면,
나오는 장소가 입일지 총배설구일지의 차이는 있지만, 체내의 수분과 영양이 대변과 함께 나와 버린다.
독물…
그러나, 먹을 수밖에 그녀에게 선택사항은 없었다.
스스로 먹으면 피해가 적어진다.
거부하면,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뜻을 굽혀 그녀는 콘페이토를 먹는다.
여느 때처럼 달콤한 향기가 입안에 퍼진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배가 아파오게… 

되진 않았다.
인간은 다시 한 알 그녀에게 콘페이토를 건네주어, 먹인다.
그것이 끝나면 따뜻한 수프를 그녀에게 주고. 어느새인가 감겨 있던 붕대를 벗겨 내고 약을 바른다.
그리고 또 붕대를 감고는. 위에 타올을 씌우고 방을 나갔다.

이상했다.
왜, 아픈 일이 없었지?
언제나, 인사 대신에 주먹이 날아왔다.
그런데도, 이 대우는 뭐지?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대답이 나올 리 없었다.
이윽고, 덮쳐 온 수마에 몸을 내주어 그녀의 의식은 어둠 속으로 떨어져 갔다.
감긴 그녀의 두 눈은, 매우 깊은 녹색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교육을 받게 되었다.
임신한 몸으로 인간으로부터 엄격한 예의범절이 베풀어진다.
화장실의 예의범절이 가르쳐지고 먹이를 먹는 방법, 말하는 방법부터 시작되어 간단한 가사 돕기, 그리고 청소하는 방법.

괴롭지는 않았다.
그 네모진 케이스 안에서, 언제 살해당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있었을 때의 일을 생각하면 전혀 괴롭지 않았다.
인간의 기대에 응할 수 없어 실패했을 때는 용서 없이 맞았지만 성공했을 때는, 칭찬해 준다.
굉장한 녀석이라고 말해 준다.
그녀는 기뻤다.
자신은 아무 의미가 없는 존재, 사라져야 할만한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조금씩 자신을 가져간다.
변함없이, 무서운 존재였지만 인간에게 약간 신뢰를 받게 되었다.
인정해 주는 것이 매우 기뻤다.

이윽고, 그녀는 출산의 때를 맞이한다.
큰 배를 드러내, 데이 데이하며 괴로운 듯하게 숨을 내쉰다.
그때는 왔다.
전부 7마리, 자신의 분신을 이 세상에 낳았다.
어느 자도 귀여운, 매우 귀여운 자식들.
테치하며 응석 부리는, 나의 자를 안아 그녀는 어머니가 된 기쁨에 몸이 떨렸다.
하지만, 행복은 길게 지속되지 않아, 그리고 5일 후 인간에게 모든 자를 빼앗겨 버렸다.
반항은 하지 않았다.
서툴게 반항을 하여 인간의 기분을 해치면 자들은 모두 살해당할 것이다.
그녀는 영리하고 그리고, 체념할 줄 알았다.
인간에게 데리고 가진 자신의 자의 비통한 절규를 들으며 그녀는 소리 없이, 조용하게 울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딘가 안심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는다.
자신의 자가 싫은 것은 아니다.
그녀는 무의식중에, 실장석을 싫어하고 있었던 자신을 깨닫지 못했다.

데리고 가진 그녀의 자들은, 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간에 의해서 엄격한 예의범절이 가르쳐지게 된다.
오른쪽이나 왼쪽도 모르는 자실장들에게 우선 최초로 가르쳐진 일.
그것은, 그녀가 그랬던 것과 같이 공포를 절망을 철저히 가르쳐졌다.
2마리 정도, 손 쓸 수 없을만큼 나쁜 자를 본보기로 죽여, 철저하게 인간의 무서움을 과시한다.
절망해버려, 스트레스로 인해 죽어 가는 자실장도 있었다.
어설픈 발걸음으로 청소하는 흉내를 내는 자실장도 죽였다.
인간은 작은 실수도 허락하지 않았다.
보통이면 모친의 가슴에 안겨 생애 중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만끽해야 할 자실장들은, 이 현실에 완전히 지쳐 버리고 있었다.

그런 자실장들에게, 인간은 마법의 말을 건다.
「끝까지 남을 수 있으면 부모의 곁으로 돌려준다.」
그 말을 듣고, 눈에 빛이 돌아오는 자실장들,
인간의 명령을 어떻게든 따라갔다.

그녀는, 자신의 자에게 예의범절을 실시하는 곳과 같은 방에 놓여져 있었다.
매직미러로 가공된 완전 방음의 유리 케이스 안에서 쭉 보고 있었다.
한 마리, 또 한 마리가 죽어 가는, 자신의 자들을 이를 악물면서 계속 응시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저주하고 싶어졌다.

그런 그녀에게 인간이 말을 건다.
「괴로운가? 자신의 분신이, 사랑스러운 자가  고깃덩어리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괴로울 것이다.」
인간은 피투성이가 된 손을,
타올로 닦으면서, 그렇게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괴로운 것은 그 애정 때문이다. 저것은 너의 자도 뭐도 아니다.
 어디 개뼈다귀 같은 알지 못하는, 동족이 낳은 자실장이다.
 그렇게 생각해 봐라. 이상하게 기분이 편해질 거다.」
초췌해져 버리고 있던 그녀는, 무조건적으로 인간의 말을 받아들였다.
확실히 세계가 바뀌었다.
보고 있을 수 없을 만큼의, 잔학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기색이 나쁠 정도로 침착해지고 있었다.
배가 아파 낳은, 사랑스러운 자의 사지가 망가져 가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음 아파해 낳은, 사랑스러운 자의 학대에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시선의 끝에는, 비명을 지르는 자실장.
아마 마마-, 마마-라고, 도움을 부르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터인데, 그녀는 무의식중에 눈물을 흘렸다.
단지 그것뿐, 자실장들에게 어떤 일이 생겨도 그녀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인간에 의해 그녀가 자를 걱정하는 감정이 완전하게 살해당한 순간이었다.

과도한 예의범절로 인해 그녀의 자는 결국, 한 마리가 되었다.
매우 울보인 자실장으로, 인간은 예의범절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 팔을 마음껏 휘둘렀다.
몽둥이나 철파이프로 머리를 때리며, 상태를 본다.
너덜너덜하게 된 자실장은, 반쯤 패여 있는 머리를 지면에 문지르며 감사합니다. 라고 중얼거렸다.
물론 본심으로부터는 아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더 심한 일을 한다.

그 상태를 보고 인간이 입을 연다.
「그런가, 그렇게 아픔이 기쁜가. 그러면 더 주지」
대못을 꺼내, 그 다리에 못질을 시작한다.
고기에 못이 꽂힐 때, 자실장은 텍하는 약한 소리를 높였다.

「이만 끝내자. 무엇인가 할 말은 없는가?」
그 말에 반응하여, 자실장은 작은 소리로, 감사합니다. 라고 입에 담았다.

인간은, 매직미러 안에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어때? 살아남은 것은 저 녀석 한 마리지만, 네가 바란다면 같이 살게 해주마」
인간은 축 쳐진 채, 아무 반응이 없는 자실장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그렇게 묻는다.
인간의 말에 그녀는 조용하게 거절했다.
그 상태를 보자, 인간의 입가가 약간 비뚤어졌다.
그녀에게 거절된 그 자실장은, 훌륭한 상품이 되어 애완동물 숍에 판매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다시 임신했다.
상대는 그 마라를 기른 그녀의 자매.
오래간만의 구멍의 맛에, 미친 것처럼 쾌락을 탐냈다.
능욕이 끝나, 더러워진 몸이 인간에게 닦아지면서 그녀는 입에 담았다.
저, 쓰레기를 죽여 주었으면 한다고.
예의범절을 체득해, 인간에게 인정받고 있었기에 생긴 강력한 자존심이 그녀에게 그렇게 말하게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쓰레기가 나를 희롱한다.
용납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흐름에 거역하지않으며 살아왔다.
이미 옛 모습은 남아있지않았다.
인간은 그녀의 소원을 듣고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깨끗한 돌을 그녀에게 건냈다.
그 돌을 본 기억이 있다.
언제나와 같이, 그녀는 그 돌을 받자 주저하지 않고 분쇄했다.
그리고 그 후, 스스로의 손으로 초록색으로 물든 한쪽 눈을 파내기 시작했다.


아픔이 정수리를 관통했다.
그녀는 배워서 알고 있었다.
낳고 싶지 않으면, 한쪽 눈을 망가뜨리라고.
곧 망가진 한쪽 눈으로부터 깨끗한 주홍색의 피가 흐른다.
마치, 피눈물로 울고 있는 것같이…

자매와 배 안의 자를 스스로의 의사로 죽인 날로부터 며칠 후.
그녀에게 전환기가 찾아왔다.
눈을 뜨자, 그곳은 낯선 방이었다.
그녀는 팔렸던 것이다.
실장석은 귀여움이 남아있는 자실장의 시기가 가장 가치가 있다.
하지만, 성체가 될 때까지 차분히 시간을 들여 예의범절을 받은 실장도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존재다.
자실장의 귀여움이 없기는 하지만, 모든 예의범절을 완료하였고 거기에 성격이 굳어져 있으므로 매우 기르기 쉽다.
자실장이라면, 그 후의 기르는 방법 나름으로 얼마든지 분충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성체라면 그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처음으로 실장을 애완동물로 삼는 인간이나 애완용 이외의 목적, 예를 들면 가벼운 작업을 시킬 일을 목적으로 하는 실장을 기르는 사람이 있기에 그 나름대로 수요가 있다.
상체를 일으켜, 그녀는 주위를 확인했다.
햇빛이 내리고 있지만, 거기는 차가운 유리 케이스 안이었다.
그녀는 그 무렵이 생각나, 떨렸다.
그날이 돌아온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눈물을 흘리며 몸을 떨기 시작한다.
낯선 인간이, 그녀가 일어난 것을 깨달자 케이스의 근처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인간은, 상냥하게 그녀를 케이스 안에서 꺼내어 마루에 놓고는 입을 연다.
「처음 뵙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낯선 인간.
그녀는 그렇게, 제2의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의 주인은, 소중하게 그녀를 다뤘다.
처음에는 환경의 변화에 당황해, 초조한 날들을 보냈지만 점점 익숙해져 갔다.
그녀는 주인 아래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해 나간다.
바람의 냄새나, 물의 차가움, 세계의 넓이.
밖의 세계에 발길을 옮기자 보이는 것 모두에 감동한다.
잔혹한 세계만 알고 있었던 그녀에게 있어서 이 생활은 확실히 천국, 낙원이었다.
살아 남아 다행이다.
그때, 단념하지 않아 좋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는 충실한 날들을 보냈다.
자신을 소중히 취급해 주는 주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그녀는 조금씩 가사를 맡았다.
그때 철저하게 가르쳐진 예의범절은, 이 때문에 배웠는가.
몇 번이나 실패해, 그 때문에 얻어맞은 일은 결코 쓸데없지 않았다.
굉장해, 굉장하다고 그녀를 칭찬하는 주인.
자신을 봐 주는 존재를 보고, 그녀는 매우 만족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났다.
그녀는 배를 크게 부풀리고 있다.
산책을 하고 있었을 때 임신한 것일까,
2번째의 출산이 눈앞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기분이 무거웠다.
낳고 싶지 않았다.
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살해당해 버렸던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녀의 큰 배를 어루만지며
「너의 자라면 모두 귀엽고, 영리한 아이들뿐일 거야.
 빨리 태어났으면 좋겠다.」
고 주인이 말을 한다.

기쁜 듯한 주인의 얼굴을 보니, 꽤 옛날에 겪었던 것처럼 이번엔 한쪽 눈을 도려내는 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그녀는 들었다.
자를 싫어하는 자신과 주인의 기대에 응하고 싶은 자신.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전보다 적은 인원수, 그녀는 4마리의 자실장을 출산했다.
출생한 지 얼마 안 된 자신의 자를 응시하는 그녀.
그 마음에는 특별한 감정은 솟아 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본능이 지시를 그녀에게 내린다.
그녀는 자들에게 평등하게 젖을 주었다.
그녀의 소망은, 주인과의 마음 편안해지는 시간.
그것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의 소망을 들어주지 않는다.
주인이 육아에 손을 내기 시작했다.
잘 되리라 생각해 시작한 주인의 행동이, 건전한 가족의 관계를 부수어 갔다.
자실장들은, 그녀보다 달디 단 사탕을 주는 주인을 따르기 시작한다.
맛없는 그녀의 모유보다, 주인이 주는 달콤한 밀크.

자실장들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다.
주인을 독점하는 자신의 자를 응시하는 그녀에게 점점 검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자신은 그야말로, 죽을 뻔한 상황이 몇 번이나 있었고, 몇 번이나 절망을, 몇 번이나 단념을 거친 끝에 지금의 생활을 손에 넣었다.
너희들은, 진짜의 부모에게 살해당할뻔한 일이 있었는지?
너희들은, 진짜의 자매에게 범해진 일이 있었는지?
너희들은, 인간의 광기에 접한 일이 있었는지?
지금의 행복을 당연한 것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 이유도 없이, 어떻게 나와 대등한 생활을 손에 넣었지?
이상하다. 그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주인은 잊고 있었다.
그녀를 사들일 때 건네진 설명서의 존재를.
거기에는,
"기를 때, 번식을 시키지 마세요"
라고 쓰여 있었다.

자를 낳아 실장이 늘어나면, 주인에게는 부담이 된다.
그 때문에 낳은 부모 스스로, 자를 처분하게 만든다.
그녀를 브리터로부터 건네받았을 때에 분명 설명을 들었을 것이다.

「주문 대로, 인간에게 따르는 실장석으로 완성했습니다.
 실장을 늘리고 싶지 않다는 요망에 맞춰 임신해도, 이 실장 스스로 자를 처분하도록 교육을 받았습니다.」
라고.
그렇게 예의범절이 가르쳐졌다.
실장석을 혐오하도록…
인정해 주는 존재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그녀에게 잘못은 없었다.
모든 것은 취급 방법을 잘못한 주인의 책임.
그녀의 자라면 길러도 좋을까라며 자의 사육은 하지 않겠다는, 당초의 생각을 바꾸어 버렸다.
주인의 제멋대로의 문제.
자실장에 빠져버린 주인을 응시하며 그녀는 오래간만에 눈물을 흘렸다.
미웠다, 주인을 독점하는 자실장들이.
그런 자실장 중 한 마리가 이쪽을 응시하고 테치치 웃는다.
(마마는 필요 없는 테츄, 이 하인이 있으면 우리들은 행복해질 수 있는 테치.)
그 한 마디가, 결정적인 한 마디가 되어 버렸다.


그날 밤, 그녀는 행동을 취했다.
유리 케이스 안에서 테이테이 숨소리를 내고 있다.
자실장들에게 숨을 죽이면서 가까워진다.
그렇게 싫었던 유리 케이스였지만, 이번 만은 도망갈 장소가 없는 이 구조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자고 있는 한 마리를 잡아 단번에 팔을 물어뜯는다.
테개하는 소리를 낸 것은 그다음이다.
그녀는 편하게 죽도록 해주지 않았다.
차분히 아픔을 주면서 사지를 하나하나 물어뜯어 간다.
앰퓨티가 된 그 자실장의 머리를 짓밟아 힘을 준다. (※주 : 앰퓨티 = 사지가 절단된)
(사랑하고 있는 테치, 매우 사랑하고 있는 테치.  그러니까 마마, 죽이지 마는 마마!!!)
연기다. 살아나고 싶어서 입으로 내뱉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비명을 듣고 일어나, 똑같은 비명을 지르며 주인을 부르고 있는 나머지 3마리의 자실장들에게, 그녀는 폭력을 휘두른다.
자들은 기절하여, 조용해진다.
구더기처럼 몸을 말아, 어떻게든 부모로부터 도망치려 하고 있는 자실장을 잡아 깔아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테쟈, 테쟈라고 말하면서 계속 얻어맞는 자실장.

그녀는 이상한 기분이 되었다.
약자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쾌감, 생명을 쥐고 있는 우월감.
그 인간이나 그녀의 부모, 그리고 자매가 왜 그와 같은 얼굴을 하면서 이런 무서운 행위를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의 아래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하는 자실장의 모습.
엉망진창이 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면서
(잘못한 테치, 용서하는 테, 이제, 아픈 일 하지 않는 테치에에!!!)
같은 말로 몇 번이나 소리를 지른다.

그 소리를 듣고, 그녀는 화를 냈다.
장난치지 마, 나는 몇백 몇천 번이나 그런 말을 해왔었다.
단 한 번도, 그 소원이 이루어진 일이 있었어?
나만,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니 그런 벌레같은 이야기가 존재했었던 건가.
허락하지 않는다,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그녀는 지금까지 받아 온 폭력을, 그대로 자실장들에게 풀어 놓았다.
안에서 태어나고 있었던 흉포한 짐승이, 그녀를 지배한다.
처음에는, 눈에 거슬리는 존재를 배제하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울부짖어, 서서히 약해져 가는 자실장의 모습을 보는 것이 최우선이 되었다.
재미있어, 이것은 재미있다.
축 처져 있는 앰퓨티 실장을 질질 끌어 그녀는 수로로 간다.
숨도 끊어질 듯 말 듯한 앰퓨티 실장의 얼굴을, 물속에 가라앉힌다.
그 인간에게 당한 이 학대의 영향으로, 당분간 수조에 접근하지 않았던 것을 그녀는 생각해 낸다.
빈사의 앰퓨티 자실장은, 저항다운 저항을 하지 못하고, 가사 상태에 빠져버렸다.
그녀는 재미가 없어진 앰퓨티 자실장을 머리로부터 씹어먹기 시작해 그 고깃덩어리를 펙하고 마루에 토해 버린다.
그 안, 입속에서 가킥하는 소리가 났다.
앰퓨티 자실장은 이 순간, 완전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녀는 적당한 자실장을 한 마리 잡아 후두 근처에 송곳니를 꽂는다.
이것으로, 울음소리가 커질 걱정은 없다.
후두가 뜯어 먹혀진 자실장은, 괴로운 듯 마루에 뒹군다.
그렇게 과장하며 아파하지 않아도 좋아.
그 정도의 상처로는 절대로 죽지 않으니까.
그녀는 상처의 정도에 매우 자세했다.
어디를 어떻게 하면, 몇 시간 정도에 회복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아픔을 느끼는지, 스스로 경험이 끝난 일이었으니까.
뒹구는 모습을 확인해, 그녀는 또 다른 자실장을 잡아 마루에 마음껏 집어 던진다.
그리고, 뒹굴고 있는 자실장의 근처로, 그 던져진 자실장을 질질 끌면서 이동했다.
그녀는 뒹굴고 있는 자실장의 눈앞에서, 그 녀석이 죽으면 똑같이 너에게도 해줄게라고
한 마디, 입에 담고 나서 폭력을 시작한다.
테쟈하는 절규가, 다리를 뜯어 먹고 있는 자실장의 귀에 영향을 준다.
산채로 발끝으로부터 먹혀 가는 모습은 매우 처절한 것이었다.
먹히는 자실장이 다리를 먹고 있는 자실장에게 도움을 구한다.
죽고 싶지 않아, 도와줘 라고 소리를 지른다.

반 정도 먹힌 그 자실장의 동체로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위석이 얼굴을 내민다.
그녀는 그 위석을 꺼내고, 다리를 먹고 있던 자실장에게 건네준다.
살아나고 싶다면, 그것을 부숴라.
위석을 빼앗긴 자실장은, 다리를 먹고 있던 자실장에게 부수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하지만, 그 소원이 허무하게, 시원스럽게 위석을 부수는 다리를 먹고 있던 자실장.
이것으로 살아난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자신의 다리가 망쳐져 있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처음부터 살려줄 생각이 없었다.
고민도 하지 않고 위석을 간단하게 부순 이 다리를 먹고 있던 자실장에게 분노가 치민다.
오른쪽 다리로부터 시작되어, 왼발, 오른팔, 왼팔.
차례차례로 먹어 간다.
너는 더 이상 살려두지 않는다.
머리 부분을 다리로 밟아. 조금 힘을 줬더니 파킥하는 소리가 난다.
보면 다리를 먹었던 자실장이 죽어 있었다.
스트레스사였다.
상당히 간이 작은 자실장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는 머리를 밟아 뭉갰다.
테개 테쟈아아아아아아아아
기절에서 깬 마지막 자실장이, 유리를 페치페치하고 두드리며 필사적으로 주인을 부르고 있다.
그 녀석은 분충이다.
그녀는 명확한 살의를 보이며, 천천히 자실장에게 걸어간다.


그녀가 가까워진 것을 눈치챈 자실장은, 당황해서 구석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무언가에 실패해 구른다. 눈앞에는 시체가 된 자매들.
실패하는 원인을 만든 것은 하반신이 없는 자매의 시체.
자실장은 패닉을 일으킨다.
넘어진 채로 포복전진으로 어떻게든 그녀에게서 도망가려고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멈춘다.
네모진 유리 케이스 안에는 도망갈 길이 존재하지 않았다.
팬티 안에 완전히 어쩔 수 없을만큼의 대변이 배어나와 케이스 안을 더럽혔다.
그 모습을 본 그녀는, 빵콘 하고 있는 자실장에게 대변의 청소를 명령했다.
살아나고 싶은 생각에 스스로 생산한 대변을 혀로 핥아내는 자실장.
핥아도 핥아도 청소가 끝나지 않는다.
핥으면서 대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본 그녀는 자실장을 차 날렸다.
너는 필요 없다, 안녕히 가라.
차 날아간 충격으로 양다리가 부서져 버린 자실장은 이제, 그 자리로부터 움직일 수 없었다.
다가오는 죽음.
자실장은 마지막 힘을 짜내, 큰 소리를 질렀다.
그때,
갑자기 방이 밝아졌다.
그녀는 문쪽을 보았다.
거기에는, 그 주인이 서 있었다.
주인은, 케이스 안의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 비명을 계속 지르고 있는 자실장을 구출하여
서둘러 방을 나갔다.
케이스 안, 혼자 피투성이로 우두커니 서 있는 그녀.
이 순간, 그녀의 제2의 인생이 끝났다.

그녀는 지금, 어슴푸레한 유리 케이스 안에 갇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자를 학살한 그녀를, 주인은 위험시했다.
그 때문에, 케이스 안에 가두고 있다.
처음부터 부모라고 간주하지 않는 것도 있어, 살아남은 자실장은 그녀를 매우 무서워하며 가까워지려고도 하지 않았다.
점점 그녀는 주인으로부터 잊혀져 남겨지게 되었다.
그런 주인의 옆에는, 그 자실장.
그 자리는, 그녀의 것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생각했다.
필요하지 않게 된 자신에게 가치는 있는지?
청소, 세탁, 뭐든지 좋다, 뭐든지 해낸다.
나를 필요로 해 주었으면 한다.
뭣하면, 당신의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위해 샌드백 대신이 되어도 상관없다.
그녀는 울었다.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일에 깊이 상처 입었다.
이런 곳에 갇혀있을 뿐이라면, 여기에 오기 이전의 그 무서운 인간에게로 돌아가고 싶다.
그날로 되돌아가고 싶다…
그 인간은 무서웠지만, 적어도 나를 필요로 해 주었다.
그녀는 생각한다.
나의 인생은 무엇이었던 것일까? 라고.
생각하면, 맞고 부수어져 빼앗기는 일의 연속이었다.
때려, 부수어, 빼앗는 측에 선 일이 잘못이었던 것일까?
나는 도대체…
그런 그녀의 의문에 답하는 소리가 머릿속에 들려 왔다.

「너는 물건이다. 물건답게 살아라.」

그 인간의 소리였다…
옛날, 그 인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댄 그 말.
물건…
물건은 필요 없게 되면 버려지는 운명.
물건은 마음에 들지 않게 되면, 부수어지는 운명.

뭐야… 그렇게 단순한 것이었나…

마지막으로, 약간 뇌리를 스쳐간 생각.
그, 애완동물 숍에 팔린 자실장의 일이 왠지 생각났다.
함께 살고 있었으면 무엇인가 다른 결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크게 숨을 내쉬고, 더이상 생각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주인은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실장을, 그녀 대신 소중히 기르고 있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인은 실장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처음에 기른 실장이 우수했던 그녀였던 것도 있어 실장석들은 모두 좋은, 매우 상냥한 생물이라고 믿어 버리고 있었다.
마마, 마마라고 자신을 부르고, 응석 부려 오는 자실장을 안아 동정해 버리고 있었다.
모친에게 살해당한 뻔한 이 자실장을, 소중히 길러갔다.
어리석다.
주인은 실로 어리석었다.
게다기 그것은, 그녀가 낳았던 자들 중에서 둘도 없을 정도로 심하게 됨됨이가 좋지 못했다.
더욱이 이런 시기에 단것만 주어 버려서는 아무리 영리한 인자를 가진 자실장일지라도, 확실하게 분충의 길을 걷게 된다.

무지.
그것은 죄다.
그리고 그 벌을 받는 것은, 언제라도 실장석이다.
(귀여운 옷을 갖고 싶은 테치, 사 주었으면 하는 테츄, 마마.)
그 자실장의 소원을 듣고 함께 실장 전문점으로 향하는 주인.
남겨진 너무나 조용해진 방안.
그곳엔, 살아 있는 생물은 한 마리도 없었다.

세월은 흘러갔다.
그 자실장은 성체로 훌륭하게 성장했다.
훌륭하게 된 것은 그 몸만으로, 내용은 오히려 퇴화했다.
주인은 피곤해졌다.
요즘, 이 실장의 고집이 심해질 뿐이었다.
식사는 주인보다 고급이라는 것은 더이상 말도 못할 정도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을 주인이 하려고 하면 방안에 대변을 마구 뿌려, 주인을 곤란하게 했다.
사시사철, 아우성치며 시끄러웠고 주인을 바보취급 한다.
완벽한 분충을 주인은 만들어버렸다.

이런 상황은 더이상…
그렇게 몇 번이나 생각했다.
지금도, 대변으로 더러워진 마루를 주인이 걸레로 닦아내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분충이 데프프하며 만족스럽게 소리를 높인다.

분충은 생각했다.
더 좋은 생활을, 더 맛있는 먹이를, 더 좋은 옷을, 더 좋은 대우를.
요구만 하면 이 하인은 뭐든지 들어 준다.
프픗, 이번에는 무엇을 시킬까?
인간은 이렇게 있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 때문에 존재하는 도구.
귀여운 나를, 그 분친에게 살해당할 뻔한 불쌍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그것이, 너의 존재 가치다.
분충은,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콘페이토 봉투를 열고 우물우물 먹고 있었다.
진짜 아픔을 모르는 채.
진짜 괴로움을 모르는 채.
진짜 행복을 모르는 채.
주인은 실장석에게 정나미가 떨어져 있었다.
이대로는 생활해 나갈 수 없다.
결단을 내렸다.
분충은, 근처의 공원에 버려지는 일이 된다.
분충은 버려진 공원에서 동족에게 난폭한 환영을 받는 일이 된다.
맞고 차이고 범해졌다.
이런 상황에 처해졌는데, 그 하인이 전혀 도우려고 오지 않다.
이번에 만나면,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
분충은, 동족과 인간에게 격렬한 분노를 붙이고 있었다.
그런 분충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우연이었다.
분충은, 공원에 온 남자에게 주워졌다.
그러나, 거기에 감사의 마음은 없었다.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늦었을 정도다.
이 인간도 하인으로 삼아, 더 좋은 생활을 데프프.

분충은 아무것도 알지 않았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세계란 자신에게 송곳니를 드러내는 존재였다고 하는 것을.
인간이란 매우 무서운, 광기의 덩어리였다고 하는 점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때, 그녀에게 살해당했다면, 훨씬 행복했을 거라는 것을.

남자의 집에 온 분충의 그 뺨은 붓고 몸 곳곳에는 상처가 얼마든지 나 있었다.
예의범절이 가르쳐졌다.
성체가 된 분충에게는 그 예의범절을 이해할 수 없었다.
위협하는 소리를 내면 맞는다.
반항하면 차진다.
아첨하면 찔린다.
유혹해 보면 잡아진다.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어째서, 자신이 아픈 일을 겪지 않으면 안 되는지?
인간은 도구, 하인일 것…
이윽고 분충은 출산을 한다.
거기는, 네모진 유리 케이스 안이었다.
군데군데에, 낡은 피의 자취가 보인다.
죽음의 냄새가 나지만 반듯하게 네모진 유리 케이스.
거기에 놓여져 있는 수조에서 출산을 실시한다.
최초의 출산.
무엇인가 난처한 일이 생겼을 때, 이 녀석들을 방패로 해 아픈 일을 회피하자.
거기에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생각을 하는 분충이 있었다.

분충이 낳은 자실장들에게도 예의범절의 교육이 시작.
남자는 가열한 커터 나이프를 손에 들고는 울보인 자실장, 한 마리를 손에 취한다.
본보기의 표시였다.
남자는, 언제나 하고 있었던 일을, 초기에 공포를 감염시키는 일을 시행한다.
남자는 그 자실장의 한쪽 귀를 나이프로 잘라냈다.


자실장이 크게 울었다.
울고 있는 자실장을 향해
「조용히 해라, 벌써 다른 한쪽 귀도 잘리고 싶은가?」
라고 말했다.
예의범절의 가르침. 어디까지나 예의범절의 가르침이다.
그 자실장의 조모가 그랬던 것처럼…
네모진 유리 케이스 안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그녀의 자, 손자로 계승해 나간다.
그녀가 낳은 최초의 자,
그 애완동물 숍에 팔린 자실장과 이 한쪽 귀가 잘린 자실장은 이윽고 뜻밖의 형태로 관계하는 일이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날"로 향해 간다…


-끝



르피너스의 꽃도 개정해야함.

댓글 7개:

  1. 테프프프 분충의 주제를 아는 테치

    답글삭제
  2. 그 애완동물 숍에 팔린게 나루였고 한쪽귀 잘린애가 나루 다다음에 키워진 것인 데스까?

    답글삭제
  3. 이거 시간이 역순으로 가는거 같은데 점점

    답글삭제
  4. 수필마냥 내용은 찜찜하고 더러운데 재미도 없음.
    말도 무덤덤하게하고 느낌표 같은 강조표시도 없어서 무미건조함.

    답글삭제
  5.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
  6. 등장실장 정리

    숍에 팔려나간 자실장 = 나루에 나오는 나루

    죽이지 못하고 살아남은 분충 = 실장의 날에 나오는 친분충

    한쪽귀실장 = 실장의 날과 나루에 나오는 친분충의 자

    본 적 없는 이모가 살았던 곳으로 분양된 한쪽귀를 보니 실장생은 돌고 도는 데스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