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



실장의 날 - 나루 - 그 날에 - 르피너스의 꽃  으로 이어지는 작품.

---------------------------

서늘과 차가운 유리 케이스안,
형광등의 빛을 싫어하는 것 같이, 한마리의 자실장이 빛이 닿지 않는 케이스의 구석에서 무릎을 움켜 쥐고 웅크려 앉아 있다.




근처로부터 들려 오는 것은, 동족의 건강한 울음 소리.
자실장을 사러 온 인간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

똑 똑하며 그 자실장이 있는 케이스가 두드려져왔다.
그 자실장은 케이스를 두드린 인간을 보지 않고 몸을 둥글게 말면서 약간 떨었다.

아무 반응도 하지않는 그 자실장에 흥미가 없어진 손님은 건강한 소리를 지르는 근처 케이스의 자실장을 매입, 가게를 나갔다.

폐점 시간이 되어 가게의 셔터가 내려진다.
실장 푸드를 접시에 담으면서, 팔리지 않고 남은 그 자실장에게 점원이 말을 건다.

「좀 더, 붙임성있게 행동 잘 하는 것이 좋을거야, 내일 팔리지 않는다면 "처분"하라는 점장의 말도 있기도 했으니까…」

반액까지 내려간 자실장의 가격표를 보면서, 점원은 그렇게 말을 걸었다.

실장의 판매 시기는, 생후 1개월 전후까지다.
브리터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침 받는 기간이 대개 3주간이므로, 매장에 진열되고 나서 1~2주간이 승부다.
성체나 되어 버리면, 100% 구매자가 나오지 않게 된다.

실장석의 판매 시기는 너무나도 짧다.
팔리지 않는 실장석에게, 식비등 잉여 경비를 지불하고 싶지않은 가게측은 도매되고 1주가 지나면 가격인하를 시작하고 2주일이 지나면 처분을 시작한다.
보건소등에서 안락사될 수 있는 자실장은 아직 운이 좋은 축으로, 공원에 방치되어 들실장에게 물려죽거나 학대파에 싸구려로 팔리거나, 브리터에 반품되어 새로운 자실장을 낳기 위하여 끝없이 임신을 반복하는 도구로까지 추락하는 실장도 있다.

「반응이 없나」
재고품 자실장은 낮에 손님에게 보인 것처럼, 그 점원에게도 똑같이 외면한채 케이스의 구석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먹이를 주는게 끝나고 점원은 조명을 끄고 가게에서 나갔다.
찰칵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가게의 조명이 꺼진다...
어슴푸레한 녹색의 비상등만이 점내를 비추고 있다.
인간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그 자실장은 주어진 실장 푸드를 반 정도 먹고는, 평소의 장소로 이동해, 눈을 감는다.

재고품 자실장은, 이제는 얼굴도 어슴푸레한 친실장에 대해 생각한다.
따뜻한 팔 안에서 안겨 행복했었던 모습이 떠올라, 약간 눈물을 흘렸다.

재고품 자실장은 실로 우수한 개체였다.
브리터에게 주어진 어려운 예의범절들을 훌륭히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왔다.
함께 도매해져 온 자실장들과 비교해 가격이 3할 정도 높게 설정된 일이 그 자실장의 우수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출생된지 5일만에 부모로부터 갈라 놓아진 그 자실장은 함께 부모 슬하로부터 따로 떼어진 다른 자매들과 함께 어려운 예의범절을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그 자실장 이외의 자매는, 예의범절 가르침을 통과하지 못하고 모두 죽어 버렸다.
가차없이 얻어맞은 그 자실장들은, 몇 번에 걸쳐 모두 죽어갔다.
꺾일듯한 자실장을 지탱한 것은 브리터가 한 말이었다.

「끝까지 통과할 수 있으면 부모의 곁으로 돌려주겠다.」 이런 말이었다.
그 말을 믿고 훌륭히 모든 예의범절을 가르쳐 받은 자실장은 100마리중 1, 2마리 밖에 살아 남을 수 없는 가혹한 시련을 견뎌냈던 것이다.
브리터의 입으로부터 합격의 말이 전해들었을 때 자실장의 눈으로부터 눈물이 흘러넘쳤다.

괴로웠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마마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예의범절 가르침을 받는 동안 흘렸던 눈물이랑은, 다른 의미를 가진 뜨거운 눈물이 자실장의 뺨을 타고 내렸다.
「축하한다.」
그렇게 말을 걸면서, 브리터는 한 알의 별사탕을 자실장에 내밀었다.
처음으로 입에 대는 별사탕은 눈물의 맛과 섞여 잘 모르는 채 삼켜 버렸다.
별사탕을 다 먹자, 갑자기 몸이 무거워져 그 자리에 무너지듯이 쓰러진 자실장.
깨닫자 자신은 차가운 유리 케이스 안에 있었다.

어라?
마마는? 마마는 어디?

접시와 물이 들어있는 곳, 간이 화장실밖에 없는 살풍경한 네모진 케이스 안을 찾아 걸었다.
테치하고 소리를 질러 보았지만, 반응은 없다.
사방을 둘러싼 유리를 두드리고는 테치-테치-,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자실장은 깨달아 버린다.
브리터에 배신당했다는 것을, 약속이 휴지조각이 된 것을.

거듭되는 폭력에 의해서, 애초부터 인간 불신이었던 자실장은 배신당하였기에 심각하게 사람을 혐오하게 되어 버렸다.
저것(인간)은 무섭다, 저것은 아픈 일을 한다, 그리고 저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한다.
정신을 차리자 케이스의 구석에서 무릎을 움켜 쥐고 웅크려 앉은 자실장의 모습이 있었다.
조금만 더 어리석었으면, 조금만 더 머리가 나빴더라면 부모의 일을 잊고 브리터의 처사를 잊고 자신을 보러 온 인간에게, 소극적인 아양을 떨었을지도 모른다.
거의 움직이지 않는 자실장을 구입하려는 손님은 없고, 순식간에 시간은 흘러 갔다.

그리고 내일, 팔리지 않고 남았을 경우, 이 자실장은 처분되는 운명이 되었다.
이 케이스 안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지만, 자실장은 여느 때처럼 유리에 몸을 맡기고 조용하게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뺨에 선명히 기억나는 바람. 높은, 높고 푸른 하늘.
그곳으로부터 내리쬐는 따뜻한 햇볕,
그 날 앉아 느꼈던보다, 조금 더 따뜻한 팔 안.
그 안에 그 재고품자실장의 모습이 있었다.
긴장하고 있던 그 자실장이, 조심조심 여성을 올려다보았다.
시선의 끝에는 상냥해보이는 여성의 얼굴이 보인다.
그 시선을 눈치챈 여성은 멈춰 서서 자실장에게 얼굴을 향하여 방긋 웃어 보였다.


점심을 조금 지났을 무렵, 그 여성이 애완동물 숍에 나타났었다.
인간을 보면, 유리에 얼굴을 붙여서까지 어필을 반복하는 다른 실장과 다르구나.
들여다 봐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재고품자실장에게 여성은 조금 흥미를 가졌다.

처음에는 병이나 상처라도 있는걸까 생각했지만 잘 관찰해 보니 아무래도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점원을 불러, 그 자실장을 케이스에서 꺼내 안아 보았다.
다른 자실장이라면, 이 시점에서 환희를 지르거나 손을 바둥거리는 등, 그런 행동을 일으키지만 그 자실장은 전혀 여성과 눈을 맞추지 않고 조금 떨고 있을 뿐이었다.
떨고있는 자실장을 껴안고 있는 여성에게 점원이 말을 건다.

「그 자실장은 조금 낯을 가립니다만, 능력, 영리함도 일급품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어떠십니까?」

점원의 말에 거짓말을 느껴 조금 불쾌한 표정을 보이는 여성,
낯가림한다고 하는 수준이 아닌, 떨고있는 자실장의 모습으로부터 원래의 가격으로부터 8할이나 가격인하되고 있는 가격표의 이유를 알 수 있던 것 같았다.
갑자기,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가게 안에 울렸다.
자실장이 긴장과 공포로, 오줌을 흘렸던 것이다.



그 물방울은 여성의 소맷부리를 적시고, 마루에 스며든 자국을 만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점원은 당황해서 닦을 것을 찾아 가게의 안쪽으로 사라졌다.
손바닥에 퍼지는 미지근한 싫은 감촉에 여성은 방금 전보다,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문득, 안고 있는 자실장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그 자실장이 무리한 몸의 자세로, 적셔 버린 소맷부리를 자신의 옷으로 닦고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면 테치-테치- 미안해요, 미안해요하며 사과하고 있는듯한 소리를 냈다.

눈물이 물기를 띠고 있는 자실장과 시선이 마주친 여성,
그 자실장의 눈동자의 안쪽에서 강하게 끌어당겨지는 무언가를 느꼈다.

「괜찮아요, 화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말이 여성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그 말을 들은 자실장은 2,3회 고개를 숙인 후, 여성의 팔에서 빠져나와 그대로 마루에 떨어졌다.
뽀각 하는 소리와 포복전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다리 뼈가 부러진 것 같다.
다친 상태에서 울음소리도 내지않고 기어서 자신이 저질러버린 물방울 자국에 가까히 다가가는 자실장.

도착하자 스스로의 혀로 그 물방울을 닦아냈다.

실수를 했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은가?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먼저 몸이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 행동을 실시한다
예의범절을 가르친 브리터의 수완은 확실한 것이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점원이 여성에게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건네받은 타올로 소맷부리와 손바닥을 닦는 여성.
다 닦고는, 타올을 점원에 돌려주면서
「저 아이를 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는 말을 입에 담았다.
재고품 자실장을 응시하는 여성의 표정은, 실로 부드러웠다.


여성의 집에 도착하면 테이블 위에 앉혀진 자실장,
그 시선의 끝에는, 구매해온 실장 사육 세트를 조립하기 시작하는 여성이 비친다.

케이지를 조립하고 물을 마실 장소를 설치했다.
케이지내에 만들면 냄새나서 불쌍하지않을까하는 생각에 인간이 쓰는 화장실의 앞에 실장용 간이 화장실을 깔아 모든 작업이 종료됐다.
작업이 끝나고 쇼핑봉투의 바닥에서 새로 사온 목걸이를 꺼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자실장에 가까히 가는 여성.

바로 매어 주려고 포장비닐을 뜯던 중 이름 쓰는 곳이 있었기에 이제야 눈치챘다.

「그러고보니 이름을 아직, 붙이지 않았네요.」

여성은 조금 골똘히 생각한다,
자실장은 낯선 곳에 오게 되어 그런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목걸이를 봐도 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다.

「으응, 긴장하고 있는걸까요? 그렇지. 이럴 때는,」

그렇게 말해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상자의 내용물로부터 만쥬를 꺼냈다.
둘로 나누어, 다른 한쪽을 자실장에게 주었다.

「맛있으니까 먹어보세요.」

반쪽 만쥬를 먹으면서 여성은 자실장에게 그렇게 말했다.


팥소의 달콤한 향기가 자실장의 코에 감돌아 온다.
위험하다…
단 것을 먹으면 또 속는다…
과거의 경험이 경고한다.

자실장은 좀처럼 만쥬에 손을 대려고 하지 않았다.
눈앞에서는 여성이 우물우물과 맛있게 만쥬를 먹으며, 어느새 가져온 명명 사전과 눈싸움을 하고 있다.
그 모습에서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달콤한 향기에 참을 수 없게 된 자실장은, 만쥬를 먹기시작했다.
무심결에 텟치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다음은 열중해서 만쥬를 먹어 순식간에 모두 다 먹었다.
다 먹고 손을 날름날름 얕보고 있다가, 바로 앞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여성을 깨달았다.
무엇인가 실수를 해 버린걸까?
소리를 지른 것이 안 되었던 것일까?
자실장은 앉은 채로 팔을 사용하여 조금 뒤로 거리를 벌렸다.
여성은 상자에서 또 하나 만쥬를 꺼내서는, 방금전과 같이 반으로 나누어, 나머지 한쪽을 똑같이 자실장에 건네주었다.

「맛있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자실장의 머리를 어루만지는 여성, 자실장은 건네받은 만쥬를 이번에는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마음에 든 것 같네요.」

싹 비운 만쥬 상자를 쓰레기통에 버리기위해, 여성은 일어섰다.
그 상자에는 '나루미 가게의 만쥬' 라고 쓰여져 있다.

「나루미 가게라… 되는대로… 그러면 당신의 이름을 나루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요?」

자실장은 여성을 보면서 치이 하고 울었다.
목걸이의 네임란에 '나루'라고 카타카나로 써 자실장의 목에 대어 준다.
본능적으로 목걸이는 좋은 것이라고 느낀 나루는 한번 더 테치 하며 기쁜듯이 울었다.

「후훅, 제대로 기쁜듯한 소리 낼 수 있었잖아, 조금 안심했어.」

나루에 그렇게 말을 걸고, 자신의 무릎 위에 앉게 하는 여성.

인간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던 나루는, 애완동물 숍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무릎 위에서 조금 떨었다.
그런 나루의 머리에 여성의 손이 놓여진다.

움찔하는 몸의 긴장이, 여성의 손바닥에 전해진다.
그 손으로 나루의 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지면서 여성은 나루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너를 기를 생각은 전혀 없었어.
 왜냐하면, 갑자기 소변을 지리면 누구라도 좋은 인상은 가지지 않겠지요.
 게다가, 조금도 귀염성이 없는 그 태도, 팔리지 않고 남고 있던 이유를 곧바로 알았습니다.」

여성은 어루만지는 동작을 멈추면 얼굴을 아래에 낮추고 나루를 보면서 말을 계속한다.

「그런데, 나의 옷을 필사적으로 닦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화난 것은 조용히 사라져 갔어요.
 나를 응시하는 눈동자가 굉장히 깨끗하니,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말할 수는 없지만 당신에게 흥미를 생겼습니다.
 당신의 상태를 보고 있으면 과거에 어떤 일을 겪어왔는가는 대체로 상상이 됩니다.
 나는 당신을 무섭게 결코 하지 않을 것이며, 소중히 할겁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조금씩이라도 괜찮으니까 날 신뢰해 주었으면 합니다.」

나루는 그렇게 말을 걸어 온 여성과 시선이 마주치자 시선을 피한다.
인간은 간단하게 배반해, 나를 속인다.
그런 말은 믿지 않는다….

그런 나루의 태도를 깨닫지 않고, 여성은 다시 머리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이상하게 떨림이 멈추어 있던 일을 나루는 깨닫지 못했었다.



나루는 여성에게 길러지게 되자 즐겁게 지냈다.
중실장이 된 나루는 칼라 볼을 뒤쫓으면서 즐거운 듯 하는 소리를 낸다.
볼 따라잡으면 적당한 방향으로 굴려, 또 볼을 뒤쫓는다
집보기를 하고 있는 나루는, 정말 좋아하는 이 혼자만의 놀이를 아침부터 계속하고 있다.
여성은 중요한 용무가 있다며 점심 조금 전에 외출한 상태다.
놀다보니 지친 나루는 배가 고파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낸다.
놀이에 열중해서, 점심 식사를 먹지 않았던 것이다.
생각이 나자, 준비되어 있는 실장 후드를 전부 먹었다.
다 먹고는 폭신폭신한 융단 위에서 누웠다.
기분 좋은 피로감과 만복의 배, 곧바로 잠이 밀려 온다.
놀다 지친 나루는 테이테이하며 숨소리를 내고 있다.

그곳에는, 전보다 밝아진 나루의 모습이 있었다.
여성은, 말한대로 나루를 소중히 취급하며 돌보았다.
기본적인 예의범절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더라도 나루는 실장석이다.
그 나름대로 미스를 범했다. 여성은 그 실수를 웃으며 용서해주었을 뿐 아니라, 겁먹은 눈이 되어 있는 나루를 상냥하게 어루만져주었다.
케이지로부터 나오려고 하지 않는 나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난감을 주어 함께 놀아 준다.

여성의 노력의 결과로.
지금은, 스스로 칼라 볼을 갖고 놀았으면 좋겠다고 울음 소리를 지르거나 TV를 보고 있는 여성의 무릎을 타, 그대로 자 버리거나 하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접해 주는 여성에게 나루는 마음을 열어 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찰칵하는 열쇠를 여는 소리로 나루는 눈을 떴다.
여성이 돌아왔던 것이다.
일어서면 현관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나루.
도어가 열려 여성이 방에 들어 온다.
여느 때처럼 테스 소리를 내, 손을 푸드득푸드득 시켜 여성의 귀가를 기뻐하는 나루.

그러나, 오늘은 무엇인가 이상하다.
언제나라면,

「집보기, 수고했습니다.」

라며 머리를 쓰다듬고 있어 줄 것이지만, 오늘은 구두도 벗지 않고 여성은 선 채로 남아있다.
여성의 모습이 이상한 일을 깨달은 나루는, 까불며 떠드는 것을 멈추고 여성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나루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려, 조용하게 울기 시작하는 여성.
갑자기 울기 시작한 여성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모르는 나루는 걱정스러운 듯이 테스테스라고 얘기한다.

그런 나루에 달라붙은 여성은 울먹이는 소리로 나루에게 말을 건넨다.

「걱정하고 있던 말을 들었어… 더이상 만날수 없다고…」

태양과 같이 언제나 밝았던 여성은 거기에는 없다.
나루를 안으면서 떨리는 그 모습은, 매우 작고 허약하다.
눈물이 타고 있는 여성의 뺨을, 나루가 상냥하게 쓰다듬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나루는 취했다.

「나루는, 상냥하구나…」

조금 힘을 집중해 강하게 나루를 꼭 껴안았다.



「나루는, 나루는, 어디에도 가지 말아줘, 나의 옆에 쭉 있어줘.」

슬퍼하는 여성에게 나루는 작게 테스하고 대답을 돌려주었다.

그 날부터 여성은 바뀌었다.

소중히 실장석을 기르고 있다고 하는 레벨을 크게 넘어 옆에서 보면 비정상인 기르는 방법을 시작했다.
우선, 나루가 입에 대는 것이 먹이에서 식사로 바뀌었다.
인간용의 욕조에는 결코 들어가는 일이 없었던 나루였지만 지금은 여성과 함께 목욕통에 잠긴다.
케이지 가운데, 혼자서 자고 있던 나루였지만, 지금은 여성의 침대에서 함께 잔다.
여성은, 사시사철 자신의 근처에 나루를 두어, 조금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나루에 비정상으로 집착 하는 여성의 모습이 거기에는 있었다.

나루는 약간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것저것 도움을 크게 주는 여성의 일을, 전보다도, 더 좋아하게 되어 있었다.

「나루~, 선물 사 왔어.」
선물이라고 하는 말을 들어 데스하는 기쁨이 담긴 소리를 지르는 나루.
이제는 훌륭한 성체가 된 나루는 변함없게 여성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여성은 사 온 선물을 나루에 보인다.
요즘 여성은, 매일 같이 나루에게 뭔가의 선물을 사 오게 되어 있었다.

「네 마음에 들까?」

여성이 전한 것은 사랑스러운 실장의 옷이었다.
그것을 받자 데스젯스라고 흥분한 소리를 지르는 나루.
기본의 옷을 정중하게 정리하여, 곧바로 그 옷에 팔을 걸쳐 본다.

「잘 어울려.」

그 말에 방안을 돌아다니며, 기쁨을 표현하는 나루.
거울의 앞에 서면 자신의 모습을 몇번이나, 몇번이나 바라본다.

「이런, 곧 있으면 엄마가 되기 때문에 달리거나 하면 위험해.」

거울에 비치는 나루의 두 눈은 녹색이 되어 있고, 배도 더욱더 커지고 있었다.
여성과 산책을 하고 있던 중에, 꽃가루에 의해서 임신한 나루는 곧 있으면 어머니가 된다.
자리에 돌아가면 그 자리에 들어앉아 배를 어루만지기 시작하는 나루.
데스데이스하며 배를 향해 태교를 시작한다.
상냥한 주인, 새롭게 출생해 오는 자, 모두가 충실했다.

문득, 여성을 보면 지금까지 입고 있던 녹색의 옷을 줍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옷을 줍고는, 쓰레기봉지에 던지는 여성.
나루는 당황해서, 쓰레기봉지에 가깝게 다가가 데스데스와 소리를 질러 녹색의 옷을 꺼내려고 한다.

「그 옷은 더러우니까 버리죠, 나루에게 적당하지 않아요.
 옷이라면 지금 입고 있는 것도 포함해서, 가득 있잖아요」

여성의 말대로 나루는 많은 옷을 사 주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루는, 그 녹색의 옷을 기꺼이 입고 있다.
따로 받은 옷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루에 있어서 그 녹색의 옷은, 이미 만나는 일을 할 수 없는 친실장과 자신을 연결하는 증거로 삼고, 특별한 의미를 가진 옷이다.
아무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그런 일을 모르는 여성은, 그 옷을 넣은 쓰레기봉지를 딱딱하게 묶어 버린다.
딱딱하게 연결되고 있는 쓰레기봉지는 나루의 힘으로는 풀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결코 포기할 수 있을 리가 없는 나루는, 쓰레기봉지와 여성을 교대로 보면서 데스데스와 소리를 지른다.
마침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져 쓰레기봉지안의 옷을 가리키기 시작한다.
첫 반항, 그만큼까지 그 옷은 나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었다.
그런 나루의 양어깨에 손을 두어 말을 걸기 시작하는 여성.

「나루는요, 저런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것보다, 이 깨끗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이 행복해. 나루를 생각한 일이니까 내 말을 들어 줘.」

벗어 던져 놓은, 새로운 옷을 억지로 나루에 입게 하는 여성.
입게 하고 끝나면 쓰레기봉지를 한 손에 들고 현관에 걸어 간다.
그 뒤를 나루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뒤쫓았다.



「곧바로 돌아올게, 언제까지 지나도 응석꾸러기씨.」

여성은 옷이 들어간 쓰레기봉지를 가지고 현관에서 밖으로 나와 가 버린다.
방에 남겨진 나루는 무릎을 꿇고 더이상 두 번 다시 그 옷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았다.
나루는 여성에게 길러지고 처음으로 울부짖었다.
이상적이었던 관계에, 작은 균열이 들어가 버린 일을 여성은 알 수가 없었다.


옷을 버려지고 나서 몇일후, 나루는 부모가 되었다.
전부 4마리, 건강한 자실장이 탄생했다.

자신이 괴로운 자실장 시절을 보내온만큼, 나루는 매우 자식을 아끼는 부모가 되었다.
잠시도 자실장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고, 항상 옆에 동행한다.

단지 유감스럽게도, 그 4마리는 나루를 닮지 않았다.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분충들과 별로 차이가 없는 개체였다.
어디에서라도 배설해, 밤낮 묻지 않고 울고, 자매끼리 싸워 나루를 곤란하게 한다.
실수를 한 자실장들을 대신해, 나루가 여성에게 몇 번이나 사과한다.
그러면 웃어 허락하는 여성이었지만, 내심은 온화하지 않았다.

그렇게 있던 어느 날, 자실장들이 여성에게 배설물을 내던지는 사건이 있었다.
원인은 과자를 받을 수 없었다고 말하는 사소한 일이다.
너무 자실장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이 옳지 않다 생각하던 여성은, 과자를 달라고 하는 자실장의 요구를 무시했다.
과자를 받을 수 없었던 울분에, 자실장들은 여성에게 대변을 내던졌던 것이었다.

여성은 자실장들을 꾸짖었다.
여성의 노성과 자실장들의 울음소리를 들어,
나루는 서둘러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한다.
언제나 상냥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여성을, 업신여기고 있던 자실장들은 여성의 변모에 공포를 느껴, 배설물을 지리고 있다.

도착한 나루는 자실장들의 앞에 서서, 몸을 헌신해 여성으로부터 자실장들을 지킨다.

「그 자들은 나에게 배설물을 내던져 왔다고.」

더럽혀진 부분을 나루에 보이는 여성, 그러나, 나루는 일순간 여성에게서 등을 돌려 자실장들을 달래기 시작한다.


「어째서?」

나루는, 여성의 말에 반응을 돌려주지 않고, 자실장들을 안아 올리고 허둥지둥 여성의 앞에서부터 피해버린다.

「왜지?」

나쁜 것은 배설물을 내던져 온 자실장들이지만, 나루는 자실장들을 울린 여성에게로 적의를 향했다.
나쁜놈으로 되어 버린 여성의 말이 허무하게 방에 울렸다.

그리고 나루의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여성에게 다가가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자실장들이 여성을 무서워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자실장의 옆으로부터 떨어지지 않는 나루는, 여성을 보면 도망가는 자실장들의 뒤를 쫓는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여성에게 다가가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딱 한번 큰 소리를 들었을 뿐이므로, 자실장들이 그렇게까지 여성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인 나루에게 무시되어 심하고 슬픈 얼굴을 하는 여성을 보고 싶기에, 일부러 과장되게 연기를 하고 있는 것도 있다.

여성이라고 하는 약자를 만들어 내, 대단히 기뻐한다.
그 행동은 다른 사람을 차별해 자신들이 우위에 서있다고 하는 우월감을 맛보고 싶다고 한다
실장석 특유의 본능이 그렇게 시키고 있다.
실제로 여성이 과자의 봉투를 가지고 있으면,
여성에게 다가가 봉투를 강탈해 나가는 자실장들.
정말로 무서운 것이라면, 과자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여성에게 접근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이라면, 인간인 여성의 쪽이 더 권력이 있지만,
자실장들은, 여성보다 부모가 권력을 갖고 있다는걸 알고 있다.
여성은 먹이를 옮겨 오는, 편리한 하인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첨하는 일등을 자실장들은 하지 않는다.
하인 주제에, 무서운 눈을 부라린 여성을 대죄인으로 보고 있다.

 나루에게 무시당하면 여성이 상처받는다는걸 알고있는 자실장들은, 여성이 나루에게 말을 걸면 칭얼대어 부모를 독점한다.
다시 또 무시되는 형태가 된 여성을 보며 테치치 웃음을 흘리는 자실장 숨죽인, 듣기싫은 웃음소리가 여성의 귀로 들려 왔다.
여성이 자실장들을 기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나루는 중요한 옷을 버려진 경험으로부터, 자실장들도 그렇게 다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여성을 경계하고 있다.
그 때문에, 자실장들의 행선지로 항상 항상 따라다닌다.
손이 닿는 범위에 항상 자실장들을 두고 있다.

여성과 노는 일은 없어지고, 밤에는 자실장들과 전용 케이지로 돌아와 버린다.
불러도 대답을 하지않게 되고, 마중도 하지 않게 되었다.
외로운 것 같은 표정을 띄우고 있는 여성에게 나루는 오늘도, 자실장을 우선해 여성에게 상관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나루에 무시되기 시작한지 몇 일후, 평소처럼 자실장들의 시끄러운 울음 소리가 울리는 저녁 식사의 한중간, 여성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 자들과 생활하는 것은 싫어졌어」

까다로운 소란소리가 멈춘다.

「 나는 나루만 있으면 그것으로 좋아, 그 자들은 방해야,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자실장에게로 향하는 여성.
나루는 자실장들을 등에 숨겨, 여성을 데엑하고 위협한다.
처음으로 나루에게 위협 소리를 들은 여성은 쇼크를 받는다.
그렇게 귀엽고, 자신에게 귀엽게 굴고, 응석부리던 나루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나루… 나와 그 자들 중 어느 쪽이 중요해?」

지금까지 무서워서 묻지 못했던 질문을 나루에게 해 본다.
나루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여성을 응시하고 있었다.

깨끗한 그 눈으로 경계 받았다는 것에, 여성의 마음은 가라앉는다.
그런 여성을 나루의 어깨 너머로 얼굴을 내비치는 자실장들이 보며 테프프 웃고 있었다.



그 행동이 스위치가 되어, 나루를 밀쳐내고 모든 자실장들을 난폭하게 잡는 여성.
잡은 자실장들을 쓰레기봉지 안에 담는, 갑자기의 전개에 테치, 테치 비명을 질러 부모를 부르는 자실장들.
여성은 쓰레기 하치장으로 가기 위해, 현관으로 향한다.
그 때, 자신의 오른쪽 다리에 희미하지만 아픔을 느꼈다.



이쑤시개의 끝으로 가볍게 피부에 꽉 누른 정도의 가벼운 아픔이지만,
그 아픔은 마음 한중간에 깊게 꽂혔다.

「나루…」

거기에는 여성의 다리를 물고는, 자실장을 돌려받으려 하고있는 나루의 모습이 있었다.

「결국은 너도, 나를 선택하진 않는구나…」

여성은 쓰레기봉지를 마루에 떨어뜨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쓰레기봉지 안에서 자실장을 구출하고 있는 나루는, 언젠가처럼 여성에게 달려 와 걱정이라는듯한 소리를 내지 않는다.
공포에 울부짖는 자실장들을 모두 안으니, 방의 구석으로 이동해 버린다.
그런 나루를 멍한 눈으로 앉은 채 바라보는 여성.
자실장들만 보고 있는 나루에는, 무엇인가를 결의한 여성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

그때부터 수 시간이 흘렀다.
달빛이 비추는 창의 곁,
4마리 모두를 안으면서 자고 있던 나루는 문득 눈을 뜬다.
어째서 이런 시간에 일어나 버렸지?
조금 이상하지만, 멍한 머리에서는 그 이상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부르르 몸이 떨린다.
조금 따뜻해졌지만 아직도 추운 이 시기, 자실장들이 춥지않게 한번 더 강하게 안는다…

없다?
확실히 안고 잠들었을텐데도, 팔 안에 있어야할 자실장들 모두가 없어졌다.
졸음이 확 날아가고, 방 안을 찾는다.
침대 아래나, 옷장 안, 냉장고 안까지 찾았지만 그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찾고 있는 중간에 여성의 모습도 안보이는 것을 눈치챈다.

무엇인가 알고 있을까?
나루는, 현관의 앞에서 우왕좌왕 당황한 모습으로 여성의 귀가를 기다렸다.

척, 척하는 하는 소리와 함께 여성은 집에 돌아왔다.
여성을 보자마자, 데스데데스 당황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나루.

자실장이 없게 되었다.함께 찾았으면 좋겠다.
몸짓 손짓으로 자실장이 없어진 일을, 여성에게 필사적으로 전한다.

여성은, 달빛이 가리는 방으로 이동하여 침대에 앉는다.
그런 여성을 물어뜯은 쪽의 다리를 잡으면서 반울음이 되어, 함께 찾아달라며 간절히 부탁하는 나루.
반광란이 되어 있는 그런 나루를 여성은 안아 올린다.

정확히 달이 구름에 숨어 깜깜하게 된 방에서 입을 열어, 여성은 천천히 나루에 말을 건넸다.

「방해인 자들은 없어졌어요, 이것으로 옛날같이 즐겁게 살 수 있어.」

젝!!!

자실장때, 브리터로부터 금속의 봉으로 머리를 얻어맞은 경험이 있는 나루였지만 그 때보다 큰 충격이 머리의 뒤를 강타했다.

「 나 알고 있어. 그 자들도 참, 나루가 말하는걸 전혀 듣지 않는 것을, 예를 들면 화장실. 몇번이나 가르치고 있는 나루를 무시하고, 어디에서라도 흘려 버려 당황한 나루가 그것을 치워주는걸 비웃더라고. 나루가 가여웠어…」

취한 것처럼 자실장들을 버린 이유를 이야기하는 여성.
구름으로부터 나온 달빛이 여성의 얼굴을 비춘다.
거기에는 차갑게 웃는 얼굴이 있었다.

「그 자들도 참... 나의 나루를 독점하고, 몹시 싫은 존재였어.
 그렇지만, 더이상 그 자들은 없으니까, 이것으로 또 함께 잘 수가 있겠네.」

나루는 울었다.
마치, 어두워지면 울음 소리를 내선 안 된다고 하는 예의범절을 잊은 것처럼, 무서워하고 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것에 쓰러진 몸을 지탱하고 있던 손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게되어 마루에 엎드려 울었다.

「나루 너는, 나만을 보고 있으면 좋은거야.
 그것이 네의 행복이기도 하고, 나의 행복이기도 해.」

울부짖는 나루를 가슴에 안고 여성은 침대에 누웠다.
따뜻했던 여성의 온기는, 어느새인가 구토를 유발하는 미지근한 싫은 것으로 변해있었다.
울음을 그치지 않는 나루의 머리를 여성이 만족스러운듯 언제까지나 쓰다듬고 있었다.


다음날 , 언제까지나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 나루의 모습이 있었다.
여성이 만든 아침 밥을 쳐다보지도 않고, 영혼이 빠져나간듯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런 나루의 태도에 신경쓰지 않고, 시계를 보면서 여성은 현관 밖으로 나선다.

「집보기, 부탁해.」

알았지, 하는 말과 함께 도어가 닫히는 소리가 났다.
여성이 나간 일을 확인하자, 나루의 눈에 빛이 돌아온다.

위로 닿기 위해 잡지를 모아 창문 근처에 계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계단이 완성되자 창의 열쇠를 열고 힘껏 창을 당긴다.
밖에 나오자 한 번, 방 안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였다.

지금까지 키워 준 여성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진심으로 고개를 숙인다.
그것과 동시에 나루는 더이상 이 방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자실장들을 찾을지 확신도 없고, 비슷한 자실장을 찾아낸다해도, 목걸이를 하고 디폴트의 옷은 아닌 자신은 들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밖으로 찾으러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강한 의지가 나루를 움직이고 있었다.

머리를 들자 왜인지 눈물이 뺨을 흘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정말 좋아했던 주인이었어요. 미안해요

그렇게 마음속 깊이에서 생각하고, 아스팔트 위를 달려 갔다.
산책 코스를 순회해, 자실장들을 찾는다.

들실장들은 보통은, 공원내로부터 나오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버려졌다면 아직 먹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나루는 쓰레기 버리는 곳을 중심으로 찾는다.
그러나, 어디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
나루는 죽음을 각오해 공원안을 찾는 일로 했다.
드디어, 공원내에 들어갈까하는 순간, 다리가 떨리고 있다는걸 눈치챘다.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자신은, 들실장들에게 발견되면 끝, 린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전, 여성과 공원에 왔을 때, 옷이 없는 들실장이 린치 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일이 있다.
그 일을 생각해 내, 한층 더 흔들림이 온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나루의 뇌리에 자실장들 얼굴이 떠올라 온다.
나루는 용기를 쥐어짜, 공원내에 들어왔다 그 때, 나루의 어깨에 폰과 손이 놓여졌다.

「혼자 산책이라니, 별로 칭찬해줄 수 없네요.」

그 소리에는 귀에 들렸다.

「응, 집에 돌아가자.」

다 그렇게 말하자 안아 올려지는 나루,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팔 안에서 날뛴다.
그런 나루를 힘껏 꼭 껴안는 여성.

「잊고 나온 물건을 가지러 돌아왔더니, 창이 열려 있잖아요. 놀랐어요 그렇지만, 곧바로 찾아낼 수가 있어 정말로 다행이야.」

큰소리로 울며 아우성치는 나루를 껴안고 있는 여성에게 지나가는 사람이 이상하다는 얼굴을 보인다.

「도망가려고 하다니 나쁜 아이에게는, 조금 벌이 필요할거 같네요」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여성을 보고 나루는 처음으로 여성에게 공포가 들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비닐의 끈으로 양손, 양 다리를 속박된 뒤, 입에 껌 테이프를 붙여져 테이블의 다리에 구속.

「조금 반성해 주세요」

알았지, 차갑게 단언하면서 여성은 현관의 도어를 닫고 나갔다.
움직이는 일도 외치는 일도 할 수 없는 나루는 눈이나 코로부터 대량의 체액을 흘려, 마루에 자국을 만드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어느새인가 잠들어 버린 나루는, 형광등의 빛으로 눈을 뜬다.
여성이 돌아왔던 것이다.
몇 번이나 빠져 나오려고 했겠지.
속박되고 있는 손이나 다리는 비닐끈에 저항한 마찰에 의해서 살갗이 벗겨지고 있는 상태다.
상당히 몸을 뒤흔들었을 것이다,
여성에게는 안보이지만 후두부에는 출혈한 자국이 남아 있다.
나루의 몸에는 온통 상처가 얼마든지 나 있었다.
그 상태로 가만히 있던 나루는, 여성의 모습을 확인하자 다시 힘을 내 구속을 풀려고 한다.
그러자 테이블이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갔다.
나루의 뺨을 타고 내리는 눈물을 본 여성은, 주저 앉아 나루에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먼저 사과할게, 슬퍼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했었는데, 이렇게 울려 버려서 미안해요.」

여성의 손가락이 나루의 눈물을 닦자 정체 모르는 것에 몸이 닿은듯한 감각에 빠져 나루는 몸부림을 쳤다.

「그런데, 나도 외로웠어 .그것은 알아 주기를.」

여성은 그 웃는 얼굴을 나루를 향한다.
 그렇게 좋아했던 그 웃는 얼굴이, 지금은 굉장히 무서운 것으로 보여 나루는 그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다.

「나루가 나보다 그 자들을 선택한 일은 정말 쇼크였어요.
 이것은 나의 애정이 부족했던 결과군요, 지금부터는 더 한층더 애정을 쏟겠어요.」

얼굴은 풀렸지만 눈이 힘이 빠지지 않은 여성은, 그렇게 담담하게 나루에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더이상 도망가지 않는다고, 나의 옆에 있어 준다고 맹세해주겠죠?」

보통이 아닌 여성의 모습에, 이 위기를 벗어나기위해, 나루는 승낙했다.
이 위기마저 벗어난다면, 또 자실장들을 찾기에 갈 수 있을 찬스는 반드시 있다.

나루는 여성의 말에, 따르는 행동을 했다.

「기쁘다∼, 역시 나루는 착한 자군요, 그런 나루에 선물이 있어.」

얽매이고 있는 나루의 양 손, 양 다리의 구속을 가위로 잘라 떨어뜨리고는, 여성은 방의 구석에 놓여져 있던 봉투를 가져온다.
내용을 꺼내어, 나루에게 한 개 한 개, 손수 건넨다.
건네받은 것은, 어제 잃어버린 자실장들이었다.

주르륵 나루의 눈으로부터 눈물이 넘쳐 흐른다.
껌 테이프로 입을 봉쇄되고는 있지만, 열심히, 자실장에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역시, 주인님은 상냥한 사람이었다.
제대로 돌려주었다.

여성에게 혐오감을 안고 있던 자신을 나루는 부끄러워했다.
마지막 최후에서는 역시 자신을 알아 주는, 상냥한 주인 같다.

자실장을 안으면서, 다양한 의미를 담은 눈물이 뺨을 탔다.
여성이 입에 붙여지고 있는 껌 테이프를 쉽게 떼낸다.
데스데스 흥분하며 소리를 내는 나루.
이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반 단념하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자가 팔 안에서 자고 있다.
내일부터 또 변하지 않는 일상이 돌아온다.
그렇게 나루는 생각했다.

자실장의 무사를 확인한 나루는,
꼬박 하루, 아무것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자실장들에게, 젖을 주려고 옷을 벗는다.
자신의 유방에 자실장의 입을 대고 젖을 먹이려고 하지만, 무엇인가 이상하다…
전혀 젖에 달라붙지 않고, 눈을 감은 채로다.
나루가 자고 있는 중에도, 배가 고프면 마음대로 젖을 마시고 있던 자실장들이지만 어느 자도 유방에 달라붙지 않고, 눈감은 그대로다.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해 몸을 흔들어 말을 걸어 보지만, 자실장들은 아무것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차근차근 보면, 숨을 쉬지 않은 것을 눈치챈다.
데스데스스 걱정스러운 듯이 자실장들에게 얘기하는 나루에게 여성이 입을 연다.

「나루를 위해 그 자들로 '만든' 특별한 장난감이야, 마음에 들어? 」

장난감, 그 말에 아연하게로 하는 나루.
그러나, 이 냄새는 분명하게 자실장들의 냄새.
부모인 나루가, 장난감의 인형과 자식을 오인할 리가 없었다.
여성은 적당한 한마리를 잡으면, 입고 있는 옷을 걷어 붙여, 자실장의 등을 나루에게 보인다.
그 등에는 실로 꿰매어 합쳐진 자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자들의 등으로부터, 이렇게 꾹 칼날을 넣고 내용물을 꺼낸다고, 반대로 그 안을 잘 씻고, 방부제를 바른대.
 그리고 비운 내장에 솜을 채우는 것, 그리고 눈은 썩을테니까, 꺼내어 안쪽으로부터 눈꺼풀을 꿰맨데.
 대단하지?
 살아 있는 것 같이 안보여?」

나루는 손에 가지고 있던 자실장들을 마루에 떨어뜨려 버린다.
떨어진 자실장들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조용하게 눈감고 있다.

「나루는 그 자들과 살고 싶은, 나는 살고 싶지 않다
 양쪽 모두의 의견을 양립시킨 좋은 방법이겠지.
 자실장들은 돌아왔으니까, 이제 도망치면 안 되요…」

데개!!!! 데쟈!!!

나루는 미친듯이 절규한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자실장의 시체를 안으면서 천정으로 향해 울부짖는다.
눈이 튀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만큼 눈을 부라리며, 눈과 코와 입으로부터 대량의 체액을 토해내고 있다.
총배설구로부터 뇨와 대변을 흘려 보내, 그것을 신경쓰는 일도 없고 한층 더 소리를 지른다.

입속에 피의 맛이 퍼져 온다.
너무 외쳤기때문에, 출혈을 한 것 같다.
목소리가 쉬자, 딱딱한 각재로 뒷통수를 맞은듯 자실장들을 꼭 껴안아 마루에 쓰러진다.
아무래도, 기절해 버린 것 같다.
나루가 매우 괴로워하는 모양을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보고 있던 여성이 기절하고 있는 나루에게 입을 연다.

「언제까지나 옆에 있어 준다고 그 때 약속했는데, 나를 배반한 나루가 나쁜거야.」
여성의 그 말은, 기절하고 있는 나루의 귀에는 이르는 일은 없었다.

그런 일이 발생한후, 나루과 여성의 사이에는 묻을 수 없는 도랑이 생기게 되었다.
몇 번이나 탈주하려고 하는 나루는, 여성이 집에 없을 때는 케이지에 갇히는 일이 되었다.
자실장의 무렵은 항상 열려 있던 케이지의 문도 지금 딱딱하게 열쇠를 잠글 수 있는 있는 상태다
.
꿈같았던 여성과의 생활은 지금 감옥에 갇힌듯한 감각으로 있다.
손으로 케이지의 책을 몇 번이나 두드리는, 철제의 케이지는 나루가 그렇게 두드려도 망가지는 일은 없었다.
자신의 손에 날카로운 아픔이 덮쳐 온다.
아무래도, 케이지를 너무 두드려서 손이 망가진듯 하다.
쓸모 없게 된 자신의 손을 응시하며 울먹울먹 케이지의 구석으로 이동한다.
거기에는 말하지 않는 자실장들이 놓여져 있었다.
그 인형을 꼭 껴안고 오늘도 끝없이 운다.
울며 매달려 잠들면, 어느새 여성의 팔 안에서 눈을 뜬다.
여성은 변하지 않는 웃는 얼굴을 나루를 향해서 있다.
무서운 존재가 된 여성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나루는 힘껏, 위협소리를 내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성대를 잘라내졌기 때문에...

「그렇게 무서운 소리 밖에 내지 않는다면, 나루에게 목소리는 필요 없어.」

위협의 소리밖에 내지 않게 된 나루는, 실장 병원에 데리고 가져 성대가 절제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하고, 여성의 팔을 물었지만 송곳니가 없다.
이빨은 모두 뽑혔다.

「 나를 무는 이빨은, 나루에게는 필요없어.」

여성을 물게 된 나루는, 실장 병원에 데리고 가져서 이빨을 모두 뽑아져 버렸다.
몸을 거부하며 어떻게든 여성의 팔로부터 탈출해 보았지만, 능숙하게 달릴 수 없다.
탈주 방지용으로 다리의 힘줄을 지져 잘렸기 때문이다.

여성으로부터 피하여 거울 앞에 서는 나루.
거울에 자신의 차림이 비친다.
아름다웠던 머리카락은 모두 빠져, 대머리가 되어 있는 자신이 보인다.
임신 억제제를 항상 맞고 있는 나루는, 부작용으로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리고 말았다.

거울에 손을 대는 나루.
거울 안의 생물이 틀림없이 자신이라고 인식한다.
그 거울에는 고가의 옷을 입고는 있지만, 목소리도 이빨이나 머리카락도 없는 한마리의 실장석이 비쳐 있다.



너무 우스운 모습에 조금 웃음이 복받쳐 온다.
정말 왜 이렇게 생긴 생물인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다.
망연해, 거울의 앞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나루에 대해 여성은, 평소의 웃는 얼굴을 거울로 향해서 있다.
여성의 웃는 얼굴을 거울 넘어로 본 나루는, 눈으로부터 훌쩍 눈물을 흘렸다.
머리카락을 빼앗고, 이빨을 빼앗고, 소리를 뺏은데다 친실장과의 정이 깃든 옷을 빼앗고, 그리고 사랑스러운 자의 생명을 앗아간 여성에 대한, 분노가 솟아 온다.
싱글벙글 하고 있는 여성의 그 얼굴에 혐오감이 치솟는다.
배의 바닥으로부터 솟기 시작한 어두운 감정은 열을 띠어 곧바로 전신을 뜨겁게 했다.
그 분노를, 앉아 있기 때문에 나루과 같은 높이가 되어 있는 여성의 얼굴 무디어져 붙인다.
퍽, 그런 소리가 방에 울린다.
한대 주먹을 휘두른 나루는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어깨를 들썩이며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정말 좋아하지만, 정말 싫은 여성을 나루는 힘껏 후려갈겼다.

「뭐야? 왜 나를 때리는거야? 응 어째서?」

다음의 순간, 자신의 몸에 올라타 나루의 얼굴에,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주먹질을 반복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상당히 힘을 집중해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때리면 어떻게 되는건 아닐까 생각될 만큼, 나루의 얼굴이 좌우로 차이고 있다.
여성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피를 토해낸 나루를 계속 두드린다.
손에 피가 묻었을 무렵, 여성은 때리는 것을 멈춘다.
천천히 일어서면,

「 나를 때리는 나쁜 손은 나루에겐 필요 없어요…」

하며 감정이 가득차지 않는 소리를 냈다.
부엌으로부터 부엌칼을 가져오더니, 뺨을 갈기고 나루의 오른손 아래 칼날을 내리친다.
차가운 감촉이 여성의 손에 전해진다.
절단면으로부터 피가 넘쳐 나왔다.

지금까지 기절하고 있던 나루지만, 너무나 아파서 깨어나버린다.
아픈 곳에 시선을 향하자 자신의 오른팔이 없어져 있었다.
상실감과 아픔때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면 비명을 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소리를 지를 수가 있었다면 조금은 아픔을 속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몸을 튕겨올려, 절단면을 왼손으로 막는다.
절단된 나루의 오른팔을 가진 여성이 이런 상황에서도 웃는 얼굴을 향하여 오자, 나루에게는 공포만이 느껴졌다.

「나루도 아팠겠지만,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나를 때리지 않도록 해…」

하며 부엌칼을 손에 들고 있는 여성은 그렇게 말했다.

지혈과 방의 청소가 끝나자 그런 나루를 무릎에 앉히는 여성
나루는 덜컹덜컹몸을 떨며, 공포에 얼굴을 굳어지게 하고 있다.
그런 나루를 향해 여성이 얘기한다.

「어떤 모습이 되어도 나는 나루를 계속 사랑해요,
 그러니까 나루도 어떤 일을 당해도 나만을 사랑해야해.」

그렇게 나루에게 말하는 웃는 얼굴은 매우 비뚤어진 모습이 되어 있었다.


많은 옷, 다 셀수 없는 장난감, 언제라도 먹는 것이 허락되는 과자의 산.
그리고, 항상 애정을 가지고 대해 주는 주인에게 둘러싸여 나루는 태어나고 나서 단 5개월만에, 그 짧은 생애를 끝내게 되었다.

사인은 스트레스사… 
아니, 그것은 정확한 사인이었는지는 이제와선 더이상 확인할 수 없다.
마지막 순간의 나루는, 미쳐 버렸다.
아마 그것은 일종의 방위 수단이었을 것이다,
제정신으로 있었다면 나루는 벌써 옛날에 스트레스사 했다.

그렇게 총명했던 나루지만, 어디에서라도 분뇨를 지리게되어, 그 배설물을 음식으로 잘못 알고 먹고는, 구토를 반복한다.
한밤중 갑자기 일어나, 벽이나 마루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몽유병과 같이 걷기 시작한다.
조금 전까지 여성에게 응석부리고 있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그렇게 매우 손이 걸리는 실장석이 되었지만.
자신을 의지해, 자신 밖에 바라 보는 나루.
여성은 자신이 바란 이상적인 관계를 손에 넣었다.

종이 기저귀를 한 나루를 여성은 무릎에 앉혀, 스푼으로 달콤한 밀크 셰이크를 먹여 준다.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한 향기에, 손을 푸드득푸드득 휘저으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다 먹으면 여성에게 달라붙어,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지성의 빛이 사라져 버리고 있는 나루의 머리를, 행복한 얼굴을 한 여성은 몇 번이고 반복하여 쓰다듬었다.

그 날은,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여성은 집에 도착했다.

「다녀 왔어.」

그렇게 말해 방안에 들어 온다.
언제나라면, 마중 나오는 나루의 모습이 안보인다.

「자고 있나?」

여성은 나루가 있는 방의 전기를 켰다.
거기에는, 그 애완동물 숍의 유리 케이스에 있었을 시와 같이 방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움직이지 않는 나루의 모습이 있었다.


그 팔 안에는 그 자실장들이 보였다.
지쳐 잠들어버린 것일까 생각하는 여성은 괜히 깨우지않도록 나루를 안아 올려 자신의 침대에 옮겨 준다.
그 잠자는 얼굴에는 희미하지만 미소가 떠 있다.
즐거운 꿈이라도 꾸고 있는걸까 생각하며 여성은 나루의 머리를 2,3회 쓰다듬었다.

안고 있는 자실장들은, 어떻게 노력해도 나루의 팔로부터 떼어낼 수 없었다.
문득 주위를 바라보니, 방이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제멋대로 흩어져있었던 장난감은 정돈되어 있고, 마음에 드는 옷은 모두 개어져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여성은, 나루를 꺠우지않게 조용히 저녁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나루의 죽음을 여성이 인식한 것은 그리고나서 수시간 뒤의 일이다.

죽음의 직전, 나루는 제정신을 되찾았던 것일까?
왜, 웃으며 죽어버렸는지?

자실장의 곁으로 갈 수 있는게 기뻤기때문에?
죽음을 통해서라도 여성의 속박으로부터 도망칠 수가 있어서?
그렇지 않으면 여성에게 이런 형태로 복수할 수 있었다는 달성감 때문인지?
단지, 순전히 일방적이었지만, 자신을 소중히 다루어 준 여성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서 일까?

그 대답은 영원히 알 수 없다.



나루가 죽은 뒤, 조금 세월이 경과했다.
여성은 또 새로운 실장석을 기르고 있다.
이름은 아직 붙이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쇼핑을 해 돌아오니, 어느새인가 봉투 안에 들어가 있던 이 자실장을 여성은 기르기로 했다.
이 자실장은 별로 성격의 귀엽지 않은 실장석이다.
자주 고집을 부려, 방안을 어지른다.
그러나, 여성은 결코 화내는 일은 없고,
나루에 접하고 있던 것과 같은 태도로 그 자실장에 접하고 있다.
나루의 죽음으로 보다 우울해져있던 여성의 마음이, 이 자실장의 등장에 의해, 조금 평정을 되찾고 있었다.

동시에 나루는 특별했었다고도 생각되기 시작한다.
더럽게 먹고, 어디에서라도 배설하며, 공원에 산책하러가면 동속을 가리키며 조롱해 웃는다.
이, 나루의 자들과 같은 행동을 일으키는 이 자실장을, 여성은 소중히 다루고는 있지만, 그런 부족한 행동을 좋아하게는 될 수 없었다.

나루미 가게의 만쥬를 하나하나 들쑤셔 먹는 그 자실장과 시선이 마주치면 생긋 미소짓는 여성.
그런 여성에게 더 단 것을 내놔, 라고 만쥬 상자를 두드리면서 테치 거리는 자실장, 말해진 대로 만쥬를 하나 더 주는 여성.

시간이 지나면, 이 자도 반드시 나루같이 되어 준다….
그렇게 희미한 기대를 이 자실장을 향해서 있는 여성이 있었다.
창으로부터 하늘을 보면, 푸른 하늘이 퍼지고 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공원에 산책에 갈까?」

그래,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테치치 웃으면서 대답을 하는 자실장.

나루의 유물이지만, 멋진 옷으로 몸치장한 그 자실장은 거울의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나갈 준비가 아직 끝나지 않은 여성을 텟치텟치 현관으로부터 큰 소리로 부르는 자실장에게 당황하여 서둘러 준비를 정돈하는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여성과 그 자실장이 공원에 도착하면, 정체가 모르는 들실장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들은 알몸으로 기색의 나쁜, 정체불명의 춤을 소리를 지르면서 추고 있다.
춤을 마쳤다 싶더니 , 여성의 주위에 모여 오고 있는 다른 들실장들을 밀쳐 눈앞에서 쓸데없이 고압적 태도를 취한다.

약간 겁을 먹는 여성, 이런 이상한 들실장이 있는 공원에서는 놀게할수 없다고 생각하여 데려 온 자실장과 집으로 돌아갈까하고 한 그 순간, 지이이 하는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
그 방향을 보자 자신의 앞에서 뽐내고 있는 알몸 실장의 자일까, 알몸의 자실장이 여성의 자실장을 물어뜯고 있지 않는가.

서둘러 구출하기 위해, 여성은 달려간다.
티치티치 희미하게 숨을 쉬지만, 집에 도착하는 무렵에 여성의 자실장은 숨을 거두었다.
물린 곳이 나빴던 때문인가, 여성에게 길러지고 나서부터 단 10일만에 헤어지게 되었다.

움직이지 못하게 된 자실장을 테이블 위에 두어 당분간의 사이 응시하는 여성.
아직, 정이 들지 않았기 때문인가, 나루가 죽었을 때와 같이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다.

「죽어 버렸어… 또 새로운 실장석 찾아야지…
 이번은 나루같이 머리의 좋은 자를… 나의 애정에 응해 주는 자를…」

그런 일을 중얼거리고 있자니 갑자기 휴대폰의 착신음이 방에 울려퍼진다.
발신자 비공개로 걸려 온 그 전화이지만, 여성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다음날, 그 공원으로 향하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공원 안에서 사람을 찾는다.
그렇게 넓지 않은 공원이므로 곧바로 찾아낼 수가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남성을 찾아내면, 가까히 다가가 답례의 말을 전한다.

어제 이 공원에서 수첩을 주웠다고 하는 남성이 친절하게도 수첩을 돌려주기위해 일부러 공원에 발길을 옮겨 주었던 것이다.
잘생긴 생김새의 그 남성은, 여성의 앞에 서자 입가에 조금 미소를 띄워 수첩과 골판지를 전해 온다.

「들에 습격당해 죽어 버린 자실장의 몫까지 그 녀석을 귀여워해 주세요.
 귀 한 쪽이 없습니다만 참 영리한 자입니다. 수고는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정중하게 세탁된 신품인듯한 녹색의 옷도 건네주었다.

남성은, 여성의 자실장이 물리는 장면을 목격한 것 같아서, 그 후의 상태을 전화 넘어로 물어 왔다.
자실장이 죽어 버린 일을 알자 남성이

「제 자실장을 한마리 양보할까요?」

이렇게 말해 왔다.
여성은 그 제의를 받아 이렇게 남성으로부터 자실장을 한마리 양도받게 되었다.

부드러운 표정으로, 양도한 자실장의 설명을 하는 남성의 모습에, 여성은 호감을 가졌지만, 설명을 계속하는 남성과 시선이 마주치자 그 눈동자의 안쪽에 무엇인가 표현할 수 없는 기분 나쁜 것을 여성은 감지했다.

「감사합니다.」

정면으로 서있는 것만으로 남성으로부터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여성은, 가능한 한 냉정을 가장하며 인사를 하고 남성의 곁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빠른 걸음에 출구로 향한다.
조금 나아가니, 남성이 여성을 불러세우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서 여성에게 다가와

「미안합니다, 잃어버린 귀 근처에 이것을 붙여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며 골판지를 가리면서, 희미한 청색의 리본을 여성에게 건넨다.

「알았습니다.」

여성은, 리본을 붙이겠다고 남성과 약속하면서 떠나기 전 한번 더 인사를 하고 공원을 나왔다.
골판지를 안아 걷고 가는 여성을, 남성은 안보이게 될 때까지 응시하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고 즉시 골판지를 열어 보는 여성.
골판지안에는 알몸으로 무릎을 움켜 쥐어 웅크리고 앉고 있는, 한쪽 귀가 없는 자실장이 있었다.
정확히 여성에게 등을 돌리는 형태로 웅크리고 앉고 있는 그 귀 없는 자실장의 등에는, 무수한 상흔이 붙어 있다.

학대?
그 말이 뇌리에 떠올랐지만, 차근차근 관찰하니 인간에 의해서 생길 수 있었던 상처는 아닌 것 같다.
큰 송곳니의 씹은 자국과 작은 송곳니의 자국이 나있는 것으로부터 아무래도 동족에 당한 것이라 여성은 추측했다.

빛이 비춰왔기에 도착했다는걸 눈치챈, 그 한쪽 귀 자실장이 천천히 얼굴을 든다.
무릎을 움켜 쥔 채로, 불안한 듯하게 전후좌우를 확인하다 낯선 인간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성을 인식하여 조금 떨며 시선을 돌렸다.
그 한쪽 귀 자실장의 행동을 보자, 두근하고 여성의 고동이 크게 울렸다.

편의점의 봉투안에 어느새인가 들어가 있던 그 자실장은 여성을 본 순간, 테치테치 떠들기 시작한 것이지만, 이 한쪽에만 귀를 가진 자실장은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벌벌 떨리고 있는 한쪽 귀 자실장의 모습이, 그때의 실장석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떨리는 손으로 여성은, 한쪽 귀 자실장을 쉽게 안아 올린다.
안아 올려져 굳은 채 소리조차 내지 않는 그 모습이 처음의 그 자실장과 만났을 때의 기억과 겹친다.

안아 올린 채로 멈춰있고 있는 여성에게, 조심조심, 얼굴을 향하여 보는 한쪽 귀 자실장.
여성은 정말 말할 수 없는 표정을 띄우고 있다.
조금, 입을 다문채 한쪽 귀 자실장을 계속 응시하는 여성.
이윽고, 주륵 한 방울의 눈물이 여성의 뺨을 타고 내린다.

「나, 루…」

무의식 중에 그 이름을 입에 대는 여성.
그 날, 애완동물 숍에서 나루의 눈 안에 본 것과 같은 물건이, 강하게 끌어당기는 무엇인가가.
요전날 죽어 버린 그 자실장안에는 없었던 것이 한쪽 귀 자실장의 눈동자의 안쪽에는 깃들어 있었다.

「아 나루… 돌아와 주었구나.」

꼭 껴안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
갑자기 울기 시작한 여성에게 곤혹해하면서도, 한쪽 귀 자실장은 걱정스러운 듯이 테스테스하고 얘기한다.
귀가 하나밖에 없는 자실장을 꼭 껴안은 채로, 당분간 굳어있던 여성이 눈물을 닦고는 테이블 위에서 한쪽 귀 자실장에게 빛 바랜 글자로 '나루'하고 적힌 목걸이를 가져 왔다.

어제 죽은, 그 자실장의 목에는 결코 감겨지지 않았다.
아니, 앞으로도 그 어떤 실장석을 기르게 되어도 결코 주어지는 일은 없었을것이다.

그 목걸이를 여성은 한쪽 귀 자실장의 목에 붙여 주었다.
여성은, 목걸이를 둘러준 뒤, 남성으로부터 건네진 옷을 입히고 없어져있는 귀 근처에 희미한 청색의 리본을 붙여 준다.

자실장에게는 조금 커다란 그 리본이, 방에 바람이 불어오자 약간 좌우로 흔들렸다.
목걸이와 리본을 교대로 손대며 기쁜 듯한 표정을 띄우는 한쪽 귀 자실장.
그런 한쪽 귀 자실장에 여성은 반으로 나눈 만쥬를 전한다.
조금 주저 했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은 한쪽 귀 자실장은 그 만쥬에 달라붙어, 그 맛에 무심코 텟스하고 소리를 질렀다.
기쁜 소리를 내는 한쪽 귀 자실장에, 여성은 자신의 분의 만쥬도 주어 2,3 회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여성은 앞으로 한쪽 귀 자실장을 소중히 소중히 다루어 갈 것이다.
흘러넘치듯이 애정으로 접해 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나 행복한 미래에 연결된다는건 아니다.
모두 이 한쪽 귀 자실장이 하기 나름이다.

그래도, 여성의 애정을 모두 무조건으로 받아 들여지는 실장석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여성만을 사랑해, 여성만을 언제까지나 보고 있어 주었으면 한다.
그러면, 언제까지나 행복한 생활이 보장되는 일이 될 것이다.

잘못하여, 남겨진 가족이나 앞으로 낳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자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희미한 청색의 리본이나, 녹색의 옷을 여성에게 빼앗기게 되어도 반항해서는 안 된다.
관심을 가진 순간, 반항한 순간, 달콤한 애정은 씁쓸한 맹독으로 바뀌어 버릴 것이다.

과거를 버리고, 여성의 애정에 응할것인지?
아니면 과거에 집착해 여성의 애정에 응하지 않을 것인지?
깊은 애정과 지성을 가졌던 그 실장석과 같은 눈동자를 가진 한쪽 귀 자실장이 지금부터 어떤 생활을 보내 가는지 지금의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 있다.
상냥한 반면, 비정상인 독점욕과 잔혹성을 갖춘 여성의 성격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거다….

한쪽 귀 자실장은 2개째의 만쥬를 천천히 먹기 시작한다.
만쥬를 먹는 행동까지 그 실장석과 같은 한쪽 귀 자실장에게 여성은 빙긋 미소짓는다.
방에 부는 바람 때문에, 더러워진 칼라 볼이 데굴데굴 방을 가로질러 놀아 주었으면 하는 것처럼 여성의 옆에 굴러 왔다.

그 볼을 줍고는, 여성이 한쪽 귀 자실장에게 말을 걸었다…









 어서오세요.

 그리고, 처음 뵙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오늘부터…



-끝




 그렇게 힘써서 개정하진 않았음. 예전에 올렸을 때도 한번 싹 갈아 엎었는데 아직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있네. 근데 너무 졸림.

 나머지 두 작품은 내일 개정하거든 올림.

댓글 20개:

  1. 저 자는 가족때문에 파멸할 운명인데스..

    답글삭제
  2. 너...너무 무서운 테치 호러물인테치......

    답글삭제
  3. 피해자가 아니라 미친년이였어...

    답글삭제
  4. 분충년도 아니고 미친년...

    답글삭제
  5. 미친년아 분충이나 애호파보다 극혐이네 시발

    답글삭제
  6. 이 소설을 쓴 자는 대체 뭐하는 족속인 데스...

    답글삭제
  7. 하늘같은 주인님을 거역하면서 답도없는 분충새끼들을 싸고도니 당연한 결과인 데스. 얀데레 닌겐상에게 제대로 걸려 아주 꼴좋은 데스. 데프프픗~

    답글삭제
  8. 처분되기 직전인 자신을 구해주고 엄청 극진하게 보살펴주는 주인을 씹고 개긴 분충이 잘못했지. 꼴에 새끼라고 분충들 감싸고 도는거 보면 항상 그렇지만 아무리 영리하고 착해보여도 결국은 실장석들은 모조리 분충 밖에 없다

    답글삭제
  9. 미친년인데 피해자는 맞지. 저 분충이 애새끼들만 챙기고 주인 엿먹이고 씹고 다녔잖아. 개념이 박힌 실장석이라면 분충 애새끼들은 솎아냈을텐데 그런거 없는거 보면 미친년도 나름 분충 때문에 피해자인건 맞지. 애새끼만 감싸고 돌면서 주인 무시하고 뭐든 주인탓 하는게 분충이 아니면 뭐임?

    답글삭제
  10. 번역 씨발 퀄리티 개 좆 씹병신같네 오역에 일본어 번역투에

    답글삭제
    답글
    1. 뉴턴 번역체는 웃기고 중독성 있기라도 하지 이 새끼 번역은 몰입 저해하는 쓰레기

      삭제
    2. ?? 인분충이노?
      일어번역투에 조잡한 번역 품질이 실장문학의 정석인 테샤아!!

      삭제
    3. 아니 그럼 번역물이 번역투인거지. 그게 싫으면 니가 창작물 써서 올리던가

      삭제
  11. 그날에랑 르피너스도 거른다.
    다른 것도 거르고 싶은데 작가 이름 안 써져있네

    답글삭제
  12. 보면 사육실장물은 산책나갔다가 우연히 임신해서 분충자충들 감싸다가 친자 사이좋게 실각되는 경우가 많은뎃스

    답글삭제
  13. 심리적 학대도 좋다

    답글삭제